책
냉철한 조언으로 창업자가 버틸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은?[CEO의 서재]
- 김상엽 젭(ZEP) 공동 대표가 꼽은 추천책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메타버스 기반 에듀테크 플랫폼 ‘젭’(ZEP)을 이끌고 있는 김상엽 공동대표가 추천하는 책은 ‘하드씽’이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대표이사급의 C레벨들은 정말 다양하고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며 “스스로 잘 안다고 자부했던 전문 분야도 믿었던 사람들도 가설의 근간이 되는 대전제도 시시각각 나를 배신하고 위기의 모습으로 찾아오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드씽은 이같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 실리콘밸리의 구루이자,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의 창업자인 벤 호로위츠가 직접 순도 100%의 솔직한 인사이트를 전하는 책”이라며 “하드씽에서는 리더가 감당해야 할 무게에 대한 객관적인 성찰 뿐 아니라, 회사를 경영하면서 도움이 됐던 실전적인 노하우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벤 호로위츠는 2021년 화제의 주인공 ‘클럽하우스’에 투자를 주도한 회사 a16z 공동창업자이자, 휴렛패커드에 16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회사를 매각한 CEO다. 성공한 창업가와 유명 투자자라는 그의 화려한 모습이 부각되지만, 그 뒤에는 상상 못할 ‘피 땀 눈물’과 롤러코스터 같은 우여곡절이 존재한다. 그는 하드씽을 통해 ▲창업과 파산 위기 ▲화려한 재기와 성공적인 매각 ▲새로운 창업까지 자신이 헤쳐온 악전고투의 과정을 생생하게 풀어놓는다.
하드씽에서 벤 호로위츠는 “(고난을 극복할) 공식 같은 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오랫동안 함께한 직원을 해고해야 할 때 ▲사내정치 문제가 심각해졌을 때 ▲파산을 막을 투자가 절실할 때 ▲회사를 팔아야 하는지 고민될 때 등 여기에 정답이 있을 리 만무하다.
경제경영서에서 흔히 말하는 성공 공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저자는 이것들이 진정으로 어려운 ‘경영의 난제’이며, 리더라면 반드시 이와 같은 문제에 직면하는 순간을 맞이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정답 없는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최선의 한 수’를 제시한다.
책은 크게 세 영역으로 이뤄져 있다. 1장부터 3장까지는 벤 호로위츠의 분투기다. 맨땅에서 회사를 창업해 천문학적 금액의 가치를 가진 회사로 키우기까지의 과정을 속도감 있고 풀어간다.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한 4장부터 8장에서는 자신의 노하우를 낱낱이 공개한다. 조직 관리부터 투자 유치까지 경영의 모든 요소를 아우른다. 순서대로 봐도 좋지만, 필요에 따라 어느 곳을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아울러 부록에 실려 있는 ‘직원 채용 시 고려할 사항’과 ‘CEO가 자문해봐야 할 질문’은 조직의 관리자에게 피와 살이 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마지막 9장에서는 대단원의 마무리를 지음과 동시에 현재 세계 최고의 벤처캐피털로 손꼽히는 a16z를 창업하기까지의 과정을 서술한다.
김 대표는 “하드씽에 대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럴 때 창업자가 진정으로 성장하는 때라고 전하며, 따뜻한 말로 하는 것이 아닌 이성적이고 냉철한 조언으로 버틸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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