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즉석 화장품 시대.. 라네즈, 명동에 첫 글로벌 플래그십
- AI 피부 진단 후 20분 만에 나만의 화장품 완성
[이코노미스트 서지영 기자]
화장품을 고르는 시대를 넘어 직접 만드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라네즈가 서울 명동에 브랜드 최초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라네즈 서울(LANEIGE Seoul)'을 열고 초개인화 뷰티 경험 강화에 나선다.
라네즈 서울은 제품을 판매하는 일반 매장을 넘어 브랜드의 연구개발 역량과 뷰티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소비자들은 AI와 데이터, 제조 기술을 활용해 자신만의 맞춤형 화장품을 제작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비스포크 립 슬리핑 마스크 스월'이다. 아이스크림 바를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고객은 다양한 향을 조합해 자신만의 립 슬리핑 마스크를 만들 수 있다. 온도 제어 기술과 정교한 노즐 시스템이 적용돼 최대 45가지 조합의 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맞춤형 쿠션 서비스인 '비스포크 네오'도 운영한다. 고객의 피부 톤을 정밀 분석한 뒤 150여 개의 컬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색상을 추천한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제조 로봇이 현장에서 즉석으로 쿠션을 완성한다.
스킨케어 영역에서도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했다. '비스포크 크림 스킨'은 AI 피부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25가지 솔루션 가운데 최적의 조합을 제안한다. 분석부터 제품 제작까지 약 20분이면 가능하다.
라네즈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브랜드 철학인 '오픈 투 원더(Open to Wonder)'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구현했다. 제품 구매보다 체험과 참여를 중시하는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와 기술, 콘텐츠를 결합한 경험형 공간으로 꾸몄다.
최필경 라네즈 유닛 부사장은 "라네즈 서울은 뷰티와 기술, 디자인이 결합된 브랜드 비전을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고객들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발견하고 자신만을 위한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매장을 단순 판매 채널이 아닌 브랜드 경험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플래그십 스토어가 브랜드를 보여주는 쇼룸 역할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AI 진단과 맞춤형 제조,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결합해 고객 참여를 끌어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개인화가 글로벌 뷰티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은 획일적인 제품보다 자신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원하고 있다"며 "라네즈 서울은 아모레퍼시픽의 연구개발 역량과 뷰티테크 기술을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명동이 다시 글로벌 관광객들의 핵심 쇼핑 거점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체험형 플래그십은 브랜드 인지도와 팬덤을 동시에 확보하는 중요한 접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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