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GM, 창원·부평 공장 복지 제도 차별
- 창원공장에 새로운 복지 '스넥픽' 도입
2500원 식권 한 장에 5000원 상당의 간편식 제공
또 다른 생산 거점 부평공장은 제외
업계 "공장마다 복지 달리하는 것 이례적"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한국GM이 오는 9월 8일부터 창원 공장에서 새로운 복지 제도인 ‘스넥픽’(Snack Pick)을 시범 운영한다. 식권 한 장으로 두 배에 달하는 간편식과 음료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한국GM 공장 중 처음 도입되는 시도다. 그러나 또 다른 주요 생산 거점인 부평 공장은 이번 복지 대상에서 제외해 현장 조직원들 사이에서 '차별 대우'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스넥픽 제도는 기존의 급식 서비스에 편의점을 결합한 형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스넥픽은 조식과 석식 시간대에만 운영된다. 직원들은 식권 한 장(2500원)을 제출하고 5000원 상당의 간편식을 고를 수 있다.
시범 운영 기간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다. 운영 시간은 평일 조식과 석식으로 한정된다. 회사는 시범 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제품 선호도와 운영 효율성 등을 점검,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 제도가 창원 공장에서만 적용된다는 점이다. 한국GM은 부평과 창원 등에 전국 주요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부평 공장 직원들 사이에서는 '창원 우대, 부평 홀대'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GM은 현재 잘 팔리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주력 모델을 주로 창원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는 부평공장의 생산능력이 예전보다 크게 줄었음을 방증한다”며 “특히 복지 차등의 경우 GM이 한국 내 사업 운영에 대해 깊이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복지 차등이 직원 내부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같은 회사 안에서 동일한 성격의 사업장에 복지 수준을 달리 적용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보통 새로운 복지 제도를 도입할 때는 사업장별로 차이를 두기보다 전 공장에 일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설 여건 차이로 인한 서비스 편차는 있을 수 있지만, 이번처럼 창원에만 특정 복지를 우선 적용하고 부평은 제외한다면 직원들 입장에서는 차별로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복지 차별 논란에 대해 “현재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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