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편집숍 불모지’ 입성한 무신사 스토어…강남 랜드마크 노린다 [가봤어요]
- 대구·홍대·성수 이은 네 번째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걸즈·무신사 영 등 ‘큐레이션’ 중심 구성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 인근에 자리한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지난해 9월 개점한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이후 무신사가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네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
지난 2023년 하반기 무신사는 100여 개가 넘는 국내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무신사 스토어’를 대구와 홍대에 연달아 열며 오프라인 편집숍 시장에 진출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개 매장의 누적 방문자 수는 200만명에 달한다.
무신사가 신규 오프라인 매장을 낼 지역으로 강남을 택한 건 사무실, 학원 등이 밀집해 2030세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활발한 대표적인 대형 상권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무신사는 전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 2022년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을 연 이후 신규 고객이 대폭 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약 1분 거리인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가 강남의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PB) 상품만을 취급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과 달리 ‘무신사 스토어’에서는 무신사에 입점한 여러 브랜드를 모아 판매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 층으로 이뤄진 무신사 스토어 강남의 규모는 1170㎡(약 354평) 정도다.
6000여 개의 상품을 갖춘 무신사 스토어 강남에는 약 13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무신사는 전체 입점 브랜드 가운데 100개 정도를 국내 패션 및 잡화 브랜드로 구성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입점 브랜드 중 80개 이상이 강남권에 자체 매장이 없는 신진·중소 규모 디자이너 브랜드다. 그간 오프라인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온라인 기반의 라이징 브랜드를 한데 모아 소개하고,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대형 슈즈월·캡클럽 ‘눈길’…패션 잡화로 시너지
다른 지역 매장과 강남점의 가장 큰 차이점은 타깃과 스타일에 따라 키워드별 브랜드 큐레이션을 제안한다는 점이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무신사 걸즈’는 1020 여성을 공략하기 위해 개성 있는 브랜드를 모은 공간이다. 무신사 걸즈 뒤 ‘무신사 영’에는 캐주얼한 유니섹스 브랜드를 선별했다.
강남 지역에 20대 여성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점을 반영해 1층을 유니섹스 및 여성 패션 브랜드 위주로 구성했다고 무신사는 설명했다.
1층 왼쪽 벽면에는 약 670종의 신발로 채운 거대한 슈즈월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내외 인기 신발 브랜드를 한데 모은 ‘무신사 슈즈’ 구역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신발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출발한 무신사의 정체성을 오프라인으로 구현한 대표 공간”이라면서 “신상품을 선 발매하거나 무신사 단독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 처음 선보인 뒤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입점한 상태로, 숍인숍 브랜드는 계속 변동될 예정이다.

무신사 영 오른쪽 벽면 ‘무신사 캡클럽’에는 280여 개의 캡모자가 진열됐다. 의류보다 체형에 따른 제약이 적어 외국인 고객에게 반응이 좋은 공간이다. 모자 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진열대 사이에 거울을 둔 점이 인상적이다.
2층의 ‘무신사 포 우먼’에서는 20대부터 30대 사이 여성을 위한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소개한다. 의류뿐 아니라 액세서리와 가방, 양말, 키링 등 잡화도 함께 배치해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지하 1층에는 아메카지부터 오피스룩을 아우르는 ‘무신사 워크&포멀’을 조성했다. 벽면을 거울로 구성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고, 포토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남점, 오프라인 편집숍 확장 ‘시험대’”
무신사 스토어는 온오프라인 혜택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다. 매장에서 상품에 부착된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무신사 애플리케이션(앱)의 상품 안내 화면이 뜬다.
무신사 앱의 상품 후기를 확인하거나 등급 할인, 적립금 사용 및 적립 등 온라인상의 무신사 회원 혜택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무신사는 강남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편집숍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강남점에서 처음 도입한 큐레이션 중심 구성을 확장해 ▲무신사 걸즈 ▲무신사 슈즈 등 타깃 고객이나 스타일, 카테고리에 특화한 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강남점의 무신사 걸즈, 무신사 영 등이 향후 특화 매장을 내기 위한 테스트 베드(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 성수동에 6600m²(약 2000평) 규모의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연다. ▲패션 ▲뷰티 ▲슈즈 ▲스포츠 ▲식음료(F&B)를 아우르는 초대형 복합 리테일 스토어를 조성할 예정이다.

데님 밴드로 포인트를 더한 크록스 ‘클래식 썸머 데님 클로그’도 이날 무신사 온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최초 발매된다. 무신사와 크록스가 협업해 기획한 SMU(Special Make-up) 제품으로 무신사에서만 구매 가능한 단독 상품이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팝업에서 처음 발매된 나이키 ‘에어 슈퍼플라이’와 ‘에어맥스 뮤즈’를 비롯해 ▲푸마 H-STREET ▲아식스 젤-카야노12.1 ▲아식스 젤-카야노 14 등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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