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이더리움에 쏠리는 월가…기관투자자, 한 달 새 10조원 넘게 사들였다
- 스테이블코인·RWA·스테이킹 등 '토큰화 수요'가 견인

5일 스트래티직 이더리움 리저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기관투자자 이더리움 보유량은 총 105억달러(14조540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30억달러) 대비 250% 늘어난 수치다. 기관투자자가 한 달 새 무려 10조3700억원(75억달러)어치 이더리움을 추가로 사들인 것이다. 4개월 전과 비교하면 50배 넘게 불어난 수치기도 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동시에 출시했지만, 기관 투자자 수요는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에 쏠린 바 있다. 당시 이더리움이 내세운 '월드 컴퓨터'라는 내러티브가 디지털 금에 비해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올해는 스테이블코인을 필두로 자산의 토큰화가 글로벌 금융 시장 미래 전략으로 주목받으면서 이더리움 위상이 달라졌다. 스테이블코인뿐 아니라 실물자산 토큰(RWA),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등 토큰화에 쓰이는 스마트콘트랙트 플랫폼 대부분이 이더리움 기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 운용되는 토큰화 자산은 50억달러(6조9155억원)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톰 리 펀드스트랫 설립자이자 비트마인 회장은 (Tom Lee) 2일(현지시간) 한 인터뷰에서 "월스트리트를 필두로 한 전통 금융권은 가상자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월스트리트의 토큰화 움직임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며 "이더리움은 네트워크가 한 번도 중단된 적 없는 안정성을 갖추고 있고, 기관 투자자의 수용도는 아직 중간 단계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도 "기관투자자가 이더리움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것은 단순한 자산 보유를 넘어 미래 디지털 금융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투자"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전략적 배분을 통해 위험 대비 기대수익을 개선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다르게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스테이킹 기능도 기관투자자가 주목했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이더리움을 예치하고 이더리움을 보상으로 받는 기능이다. 이더리움 보유량이 늘어날수록 보상도 늘어나는 구조다. 이더리움을 전략 비축 중인 나스닥 상장사 샤프링크 게이밍은 이미 스테이킹 보상으로만 이더리움을 추가로 얻고 있다.
우시 자데 비트겟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수익성과 스테이킹 수익률 측면에서 더 큰 매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한미약품, 英학회서 ‘근육 증가’ 비만신약 비임상 연구결과 발표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정우성, 혼인신고 마쳤다? "사적인 부분이라…"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與, '대주주 기준 10억' 변경 여부 이르면 오늘 결론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 ‘몸값 5조’ 테일러메이드 매각, 8월 말 예비입찰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세계 첫 FDA 승인 혈액 치매 진단, 피플바이오 영향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