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소위 ‘핫플레이스’(hot place)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강예슬의 핫스팟]은 최근 가장 화제인 장소를 직접 체험하고, 인기 비결을 파헤치는 코너입니다. 팝업스토어, 플래그십 스토어, 페스티벌, 오픈런 매장 등 사람들이 줄 서서 찾는 핫한 ‘스팟’(spot)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뜨거운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합니다. [편집자주]
23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2025 카스쿨 페스티벌’(CassCool Festival)에서 관객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 강예슬 기자]
“무더위에 최고의 페스티벌인 거 같아요.”
지난 23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2025 카스쿨 페스티벌’(CassCool Festival)에 참석한 가수 화사는 공연을 마친 뒤 ‘카스쿨 페스티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최고 기온이 약 32도까지 오르며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날씨에도 페스티벌의 주무대인 ‘프레시 스테이지’(Fresh Stage)는 관람객으로 가득 찼다. 공연이 이어질수록 함성이 커지며 현장의 열기도 점점 달아올랐다.
지난 2023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카스쿨 페스티벌은 매년 여름 오비맥주가 주최하는 야외 음악 축제다. 지난 6월 16일 사전 판매를 시작한 얼리버드 티켓은 1분 만에 매진됐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카스쿨 페스티벌 방문객은 지난해 약 1만5000명에서 올해 2만여 명으로 33%가량 늘었다. 같은 날 강원 속초시에서 개최된 여름 대표 축제 ‘워터밤 속초 2025’을 찾은 관객은 1만5000명 수준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쿨 페스티벌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음악과 워터쇼, 라이프스타일 체험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브랜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 중”이라며 “올해는 현장 곳곳에서 카스의 청량함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무대 규모와 체험 공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2025 카스쿨 페스티벌 ‘프레시 스테이지’에서 밴드 루시(LUCY)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 강예슬 기자] 오비맥주는 서울랜드에 ▲프레시 스테이지 ▲레몬 스테이지 ▲0.0 스테이지 등 총 3개의 무대를 운영했다.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형원’ ▲크러시 ▲전소미 ▲우즈 ▲이승윤 ▲정세운 ▲빅나티 ▲화사 ▲루시 등 K-팝·힙합·록·EDM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공연을 펼쳤다.
프레시 스테이지는 작년보다 규모를 더 키워 서울랜드에서 가장 큰 페스티벌 장소인 동문 주차장에 조성됐다. 올해 무대에는 가수와 관객이 더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돌출형 스테이지’가 설치됐다.
2025 카스쿨 페스티벌 ‘카스 스웨그 샵’에서 방문객이 티셔츠를 꾸미고 있다. [사진 강예슬 기자] 2025 카스쿨 페스티벌 ‘스타일링 라운지’에서 관람객이 포인트 메이크업을 받고 있다. [사진 강예슬 기자] 관객 체험형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했다. 오비맥주는 올해 페스티벌에 ▲튜브를 타고 대형 워터 슬라이드를 내려가 노란색 공을 찾는 ‘카스쿨 라이드’ ▲‘카스 프레시 아이스’를 선보이는 ‘카스 아이스돔’ ▲생맥주 시음이 가능한 ‘카스케이드 약수터’ ▲제한 시간 안에 망치로 얼음을 깨고 맥주를 가져가는 ‘아이스 브레이킹 챌린지’ ▲휴대전화 없이 축제를 즐기는 ‘폰다운 캠페인존’ 등의 공간을 신설했다.
이날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를 끈 곳은 ‘카스 스웨그 샵’과 ‘스타일링 라운지’였다. 입구에서 오른쪽에 마련된 부스 1층의 카스 스웨그 샵에서는 티셔츠나 고글 등을 직접 꾸밀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입장 시 받은 하얀색 티셔츠를 가위로 자르거나 그림을 그리고 스티커를 붙이는 등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데 집중한 모습이었다.
2층의 스타일링 라운지에서는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 등을 통해 자신만의 페스티벌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적게는 5000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내야 하는 유료 체험이었지만 대기 줄이 꽤 길어 15~2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메이크업 순서를 기다리던 이다솔(29) 씨는 “친구와 함께 페스티벌에 와보고 싶어 티켓을 사서 왔다”며 “술을 잘 마시진 않지만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해 즐길 거리가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왔다는 30대 연인 정모 씨와 오모 씨는 “지난해 카스쿨 페스티벌에 왔는데 재밌어서 올해도 얼리버드 티켓을 예매해 방문했다”면서 “좋아하는 맥주를 마시며 공연도 볼 수 있다는 점이 카스쿨 페스티벌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2025 카스쿨 페스티벌 ‘물총 충전소’에서 관람객이 물총을 쏘고 있다. [사진 강예슬 기자] 카스쿨 페스티벌이라는 이름답게 오비맥주는 입구 가까이에 ‘물총 충전소’를 마련해 물총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물총 충전소에서 관람객들은 직접 가져오거나 MD 부스에서 산 물총을 쏘며 물놀이를 즐겼다. 일부 방문객은 물총 충전소 수도꼭지에 놓인 바가지째 물을 뿌리기도 했다.
물총이 없어도 물세례를 피할 순 없다. 무대 곳곳에 배치된 수십 개의 물대포가 공연 사이사이 관객을 향해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 냈다. 후덥지근한 한여름 날씨지만 연신 물을 맞으며 차가운 맥주를 마시다 보면 등골이 서늘해지는 ‘쿨’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올해 카스쿨 페스티벌에서 오비맥주는 여름 한정판 신제품인 카스 프레시 아이스와 지난 6월 출시한 ‘카스 레몬 스퀴즈 7.0’을 비롯해 ▲카스 프레시 ▲카스 라이트 ▲카스 레몬 스퀴즈 ▲카스 레몬 스퀴즈 0.0 ▲카스 0.0 등을 선보였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이날 카스 프레시 아이스와 카스 레몬 스퀴즈 7.0는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30대 이모 씨는 “평소 맥주를 즐겨 마시는데 카스쿨 페스티벌에서 다양한 종류의 카스 맥주를 맛볼 수 있어 좋았다”며 “신제품인 카스 레몬 스퀴즈 7.0은 페스티벌에서 처음 먹어 봤는데 입맛에 잘 맞아 앞으로도 자주 찾을 것 같다”고 했다.
2025 카스쿨 페스티벌 ‘카스케이드 약수터’에서 방문객이 생맥주 시음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강예슬 기자]
카스쿨 페스티벌에 방문했던 친구의 추천으로 오게 됐다는 김모 씨는 “6만6000원에 티켓을 샀는데 최근 페스티벌이나 콘서트 가격이 10만원을 훌쩍 넘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훌륭하다”면서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밝혔다.
카스쿨 페스티벌의 얼리버드 티켓은 5만5000원, 1·2차 티켓은 각각 6만6000원, 7만7000원 수준이다. 푯값이 9만9000원에서 15만원대 사이인 워터밤과 비교하면 2~3배가량 저렴한 셈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카스쿨 페스티벌은 ‘핫’한 키워드다. 인스타그램에 ‘카스쿨페스티벌’을 검색하면 1000개가 넘는 게시물을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여름에 빠지면 섭섭한 페스티벌” “다양한 가수 라인업과 3개의 스테이지가 인상적” “첫 페스티벌인데 앞으로 매년 참석할 것 같다” 등의 평을 남겼다.
오비맥주는 올해 연말까지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 ▲오션월드 컬러풀 페스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전국 ‘핫플레이스’에서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의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카스 레몬 스퀴즈 7.0 출시를 기념해 서울 성수동 더맨모터스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 ‘수상한 성수역 7번 출구’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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