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펀쿨섹좌'vs'여자 아베'…日 이시바 사임 후 '차기총리' 각축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퇴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차기 일본 총리 자리를 두고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유력 주자로 꼽힌다.
지난 7일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총재직에서 사임하기로 했다"며 총리 취임 11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퇴임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와 직후 총리 지명선거를 통해 새 일본 총리가 탄생하면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새로운 총재가 뽑힐 때까지는 국민에 대한 책임을 착실하게 수행해 새로운 총재, 총리에게 이후를 부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보통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따라서 자민당 총재 교체는 총리 교체를 의미한다.
일본 주요 언론은 이번 선거가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중심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언론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차기 총리로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JNN은 지난 6∼7일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각각 19.3%를 얻어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도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JNN 조사에서 하야시 장관을 택한 응답자는 2.2%였고, 모테기 전 간사장과 고바야시 의원이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0.9%에 불과해 격차가 크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국내에서 '펀쿨섹좌'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가 2019년 환경상일 때 "기후변화 문제는 펀하고(즐겁고) 쿨하고(멋지고) 섹시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차남으로 준수한 외모, 탁월한 언변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자민당 의원 중에는 드물게 40대로 젊은 편이지만, 2009년 처음 중의원 의원에 당선돼 정치 경력이 짧지는 않다.
농림수산상에 취임한 이후에는 이른바 '반값 비축미'를 방출하며 쌀값 하락을 이끌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여성, 비세습 의원으로 아베 신조 내각에서 총무상과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을 지내며 경력을 쌓았다.
'강한 일본'을 언급하는 등 아베 전 총리 정치 노선을 전반적으로 계승한 것으로 평가 받아 '여자 아베'라는 별명도 있다.
그가 총재가 된다면 일본 첫 여성 총리가 된다.
개헌 필요성을 역설하고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보수층 지지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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