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여의도 대교 조합, 현대건설 압구정 2 해외설계안에 ‘불편 심기’ 무슨 일
- 대교 아파트 측 “헤더윅과 전면 설계 협업 재건축 유일”
현대건설 측 “대안설계를 사업시행인가‧실시설계에 반영”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최근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설계에 영국의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참여했다는 소식을 알린 가운데, 여의도 대교아파트 조합 측이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3일 공지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에서 ‘헤더윅 스튜디오’와 공식적으로 전면적인 설계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거 재건축 프로젝트는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유일하다”고 조합원들에게 강조했다.
대교아파트 조합은 “우리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해외 설계사로 참가 중인 헤더윅 스튜디오가 최근 압구정2구역 재건축에 참가하게 됐고, 이와 관련해 제안서 내 이미지가 헤더윅 스튜디오의 설계안으로 소개되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조합 측은 이에 대해 헤더윅 스튜디오에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고 했다. 그 결과, 헤더윅 측은 조합에 “압구정2구역에서 제시된 제안은 헤더윅 스튜디오의 작업이 아니며, 해당 이미지는 다른 주체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이해된다는 점을 확인해 줬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교아파트 조합은 지난 7월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강당에서 개최한 조합총회를 통해 특화설계를 담당할 해외 설계사로 영국 런던 기반의 세계적인 디자인·건축회사 헤더윅 스튜디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영국의 헤더윅 스튜디오와 미국의 ‘그룹저디’가 참여했으며, 조합원들의 투표 결과 헤더윅 스튜디오가 최종 낙점됐다.
조합 측은 이번 대교아파트 재건축은 헤더윅 스튜디오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수행하는 주거시설 프로젝트이자 국내 재건축 조합이 프로젝트 전 과정에 걸쳐 국제 디자인 회사와 직접 파트너십을 맺는 첫 사례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달 9일 현대건설 역시 압구정2구역 재건축 설계에 헤더윅이 참여했다고 밝히면서, 양 재건축 사업지에 대한 헤더윅 스튜디오의 참여를 두고 홍보 논란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에 대해 현대건설 측은 “헤더윅 스튜디오는 총 6개 파트너 그룹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구조”라며 “압구정2구역과 여의도 대교는 각기 다른 파트너 그룹이 전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압구정2구역은 헤더윅사와 입찰 준비시점부터 협업 중으로, 담당 그룹 리더와 수석 디자이너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며 “여의도 대교 조합이 배포한 메시지에서 인용된 헤더윅사 측의 답변은 대교 조합을 담당하는 파트너 그룹 차원에서 회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당사는 헤더윅사와 협업한 대안설계를 사업시행인가와 실시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건축가 참여 여부가 재건축 사업의 브랜드 가치와 조합원 여론 형성에 직결되는 만큼, 정보 전달 과정에서의 명확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디자이너 이름이 거론되면 사업 추진 동력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홍보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재건축에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시공사 선정 여부는 내달 27일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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