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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요즘 가렵더라"…'가을 모기' 왜 많아졌나 했더니

통상 모기는 여름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곤충으로 생각되지만 2020년부터는 오히려 모기가 가을에 더 많이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기후변화로 온도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19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유문등(모기를 유인하는 등)에 채집된 모기 개체수는 모두 1만6997마리였다.
이 중 10월에 채집된 모기가 5087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은 7월 2511마리의 2.5배 수준이다.
10월을 포함해 가을철(9∼11월)에 잡힌 모기가 9234마리로, 여름철(6∼8월)보다 많을 뿐만 아니라 전체의 54.3%에 달했다.
가을 모기의 증가 추세는 2020년부터 시작됐다.
서울시 유문등 채집 모기 수 추이를 보면 모기가 가장 많이 채집된 주는 2015∼2019년 기간 중 2017년(9월 첫 주)을 제외하고 모두 여름인 7월이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 2024년까지는 2021년(6월 넷째 주)을 제외하고 모두 가을인 10월이나 11월에 모기가 가장 많이 채집됐다.
이 같은 모기의 활동 시기 변화는 기후변화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모기 권위자인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에 따르면 모기는 변온동물이라 기온에 따라 활동 양상이 달라진다.
이동규 석좌교수는 "온도가 너무 오르면 모기들이 활동을 자제하게 된다"며 "모기들이 비행할 때 체온이 더 상승하므로 기온이 높으면 잘 움직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반도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모기들이 활동하기 적합한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게 된 것이다.
또 최근 몇년간처럼 여름철 폭염이 심하면 모기들이 빨리 죽어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충 기준으로 암컷 모기의 수명은 통상 3주가량인데, 기온이 30도 이상이면 수명이 2주로 줄어들고 33∼36도가 되면 1주로 더 줄어든다.
모기는 변온동물이기에 기온이 오를수록 대사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그만큼 노화가 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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