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가상자산 시총 3000억달러 증발…레버리지 청산 직격탄
- 이더리움 12% 급락·비트코인 5% 하락…ETF 자금도 대거 유출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한 주 만에 시가총액 3000억달러(약 414조원)를 잃었다. 무리한 레버리지 청산이 쏟아지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잉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서만 30억달러(약 41조원)가 넘는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청산 과정이 알고리즘 매매와 맞물리며 하락세를 가속했다고 분석했다.
가격 낙폭은 이더리움이 두드러졌다. 이더리움은 4000달러 선이 무너지며 주간 기준 12% 하락,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조정을 기록했다. 비트코인도 5%가량 내리며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그리핀 시어스 팔콘X 글로벌 파생상품 대표는 “월요일 대규모 청산 이후 파생상품 시장에서 방어적 포지션이 이어졌고, 풋옵션 매수세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ETF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는 하루 새 5억달러(약 6조9000억원) 이상 순유출을 기록했다. 다만 주 후반 들어 미국 물가지표 상승세가 둔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은 일부 줄었다.
기업 매수세 둔화도 하락 압력을 키웠다. 크립토퀀트 집계에 따르면 상장사와 기관이 7월 6만4000개를 매입했던 비트코인은 8월 1만2600개, 9월에는 1만5500개 수준으로 줄었다. 두 달 만에 76% 감소한 수치다. 한때 ‘수요 버팀목’ 역할을 하던 기업 매입세가 크게 위축됐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을 과도한 공포로 볼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아서 아지조프 B2벤처스 창립자는 “비트코인이 10만9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과열 후 조정 신호”라며 “숨 고르기 과정에 가깝다”고 말했다.
윈센트의 폴 하워드 전무도 “시장 전체 가치가 4조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 패닉은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 상황과 맞물려 추가 하락 압력이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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