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엠아이제이, 이명 관리에서 반도체·방산까지: ‘피지컬 AI’로 확장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춘천에 본사를 둔 ㈜엠아이제이(MIJ)는 이명 관리 플랫폼 ‘ETEREOCARE(에테레오케어)’와 전용 헤드셋 ‘ETEREO TC 스퀘어(에테레오 TC 스퀘어)’를 통해 이명 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동시에 자체 팹리스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AI 엣지보드 ‘PotatoPi(포테이토 파이)’와 의료기기·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SoC 솔루션을 양축으로 삼아 헬스케어·진단·국방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으로 참여하며 방산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또 R&D 투자를 통해 스마트 청각보조기와 바이오 반도체 POCT(현장검사)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엠아이제이는 고령화와 소음 노출 증가 등으로 세계 인구의 30%가 경험하는 이명(tinnitus) 시장을 겨냥해 의료기기 사업을 시작했다. 주력 제품 ETEREO TC 스퀘어(에테레오 TC 스퀘어)는 유양돌기(귀 뒤쪽 뼈)에 밀착하는 골전도 헤드셋으로 귀 부담을 낮춰 장시간 착용과 치료 지속률을 높인다. 전용 헤드셋과 관리 웹이 연동되어 사용자 청력 데이터를 관리하고 개인화된 이명 적응음을 제공한다. 2026년까지 FDA 인허가를 완료해 글로벌 버전을 내놓고 AI 알고리즘 기반 차세대 모델과 군 장병용 청력 관리 솔루션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엠아이제이는 2025년 7월 포춘코리아가 선정한 ‘한국 헬스케어 혁신기업 TOP 40’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러한 미국 진출 유망 기업 선정은 TC 스퀘어의 글로벌 시장 가능성과 엠아이제이의 기술력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보여준다.
의료기기와 더불어 반도체 IP/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 솔루션을 두 번째 성장 엔진으로 키우고 있다. 사내 연구소가 보유한 181개 IP 코어(고속 인터페이스, 오디오·비디오 처리, AD/DA, 통신 프로토콜 등)를 바탕으로 2025년부터 개별 IP 라이선스 판매와 FPGA 모듈/보드 제품화를 추진한다. 의료영상·군 통신 장비용 영상·음향 처리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 모듈, 바이오·IoT 기기용 센서 인터페이스 SoM(개발보드), 의료 데이터 실시간 처리용 AI 엣지 카드, 암호화 통신 처리를 갖춘 임베디드 국방용 SoC 등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로드맵은 강원특별자치도의 반도체·방산 전략산업 정책 기조와도 맞물린다.
신제품 ‘PotatoPi(포테이토 파이)’는 라즈베리 파이 폼팩터와 호환되는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 기반 AI 엣지 플랫폼으로 교육·메이커부터 산업용 임베디드까지 겨냥한다. AI/ML 연산에 최적화된 IP 코어와 고속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엣지 AI·IoT 게이트웨이에서 성능을 차별화하고, 안정적·장기 공급과 실시간 처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회사는 글로벌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과 함께 교육용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 학습 키트 전개도 계획하고 있다.
의료기기 포트폴리오에서는 스마트 청각보조기 개발이 진행 중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파이프라인을 ‘스마트 청각보조기’로 재정비하고 AI 신호처리·앱 연동을 접목한 휴대용 청력 보조 기기를 OTC(일반판매) 시장에 합리적 가격으로 내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진단 분야에서는 바이오 반도체 POCT(현장검사) 솔루션을 통해 반도체 기술과 바이오센싱을 결합한 현장진단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첫 타깃은 당뇨병 관리에 활용되는 당화알부민(GA) 측정이다. 엠아이제이는 실리콘 웨이퍼 기반 바이오센서 SoC를 개발해 휴대형 POCT(현장검사) 기기에서 소량의 혈액으로 수분 내 GA 수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기술은 HbA1c(당화혈색소)보다 단기 혈당 조절을 평가하는 데 유용한 GA를 실험실 수준의 정확도로 빠르고 저렴하게 측정해 병원·약국·가정에서 당뇨 환자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갖고 있다. 회사는 2025년까지 시제품을 검증하고 국내 대학병원과 임상을 진행한 뒤 2027년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엠아이제이의 팹리스·의료기기 융합 전략은 국가·지역 정책과 산업 트렌드가 맞물린 시점에서 추진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대학교가 RISE 사업을 통해 반도체·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또 국방벤처센터가 방산 중소기업에 R&D와 판로를 지원하고 있어 회사가 국방과제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국방 분야에서는 안전한 통신 처리를 위한 임베디드 국방용 SoC를 비롯해 군 장병용 청력보호 솔루션과 AI·센서 기반의 훈련·진단용 ‘메딕볼’ 등 혁신적 장비 개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엠아이제이는 ‘피지컬 AI’ 전략으로 오프라인 의료기기와 반도체 IP에서 생성되는 연속형 데이터를 통합해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체 기술과 지역 혁신 생태계를 활용해 이명 관리에서 시작된 혁신을 스마트 청각보조기, AI 엣지보드, 현장진단, 국방 분야까지 확대함으로써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헬스케어·반도체 융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한미약품, ‘근육 증가’ 비만신약, 美FDA에 임상 1상 IND 신청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이데일리
팜이데일리
이데일리
갈 길 바쁜 NC, LG전 선발 카드 왜 김태경 꺼냈나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미국, 1일 0시 1분부터 셧다운 돌입…트럼프 “대규모 해고 불가피”(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저축銀 이어 캐피탈에도 부동산PF ‘20%룰’ 적용하나…금융권 '긴장'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인체조직 미용·성형시술 활용 규제 검토...반사이익 유력한 기업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