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12만명 속여 비트코인 '10조' 빼돌렸다…역대급 가상화폐 압수

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야디 장’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중국인 '첸즈민'은 지난 9월 29일 런던 서더크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범죄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첸즈민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무위험·고수익"을 미끼로 한 투자 사기를 벌이며, 중장년층 피해자 약 12만8000명으로부터 돈을 받아 챙겼다. 피해자 대부분은 50세에서 75세 사이의 중국인으로 파악됐다. 그는 사기 홍보에만 수십억 원 단위를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 수익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전환돼 해외로 빼돌려졌으며, 첸즈민은 위조 서류를 통해 영국으로 도주한 뒤 고급 부동산을 구매하며 자금세탁을 시도했다. 수사에 따르면, 그가 은닉한 비트코인은 총 6만1000개에 달한다. 2일 기준 한국 시세(약 1억6600만 원)를 적용하면 10조 원이 넘는 금액이다.
첸즈민의 공범이자 같은 중국 국적의 '윈젠'도 이미 지난해 범죄를 인정해 6년 8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영국 왕립검찰청(CPS)은 윈젠으로부터 비트코인 3억 파운드 상당(약 5670억 원)과 함께, 50만 파운드(약 9억5000만 원) 상당의 부동산 2채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로빈 와이엘 영국 검찰 부장검사는 “이번 압수는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압수”라며, “암호화폐가 범죄 조직의 자산 은닉·전송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첸즈민의 추가 재판과 함께 범죄 수익 회수 절차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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