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콩’ 심은 데 ‘뿔’ 났다?...성난 美 농심에 트럼프 쩔쩔

미중 관세 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농업계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핵심 지지기반 달래기에 나섰다. 특히 미국산 대두(콩) 수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직접 대화를 예고하며 민심 수습에 나선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1일 자신의 SNS에 “4주 후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것이며, 핵심 의제는 바로 대두”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협상을 이유로 구매를 미루면서 미국 대두 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관세로 많은 돈을 벌었고, 그 일부를 농가 지원에 사용할 것”이라며, “절대 농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모든 농부는 애국자다. 대두와 기타 작물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에도 농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일부 농민들은 일회성 보조금이 아닌 지속 가능한 수출 시장 확보를 원하고 있다.
현재 미국 농산물은 중국의 보복 관세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옥수수, 돼지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대응하고 있다.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이 시장을 사실상 걸어잠그자, 미국 대두 수출은 급감, 가격도 폭락했다.
실제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같은 시기 중국이 미국산 대두 650만 톤을 수입 계약한 데 반해, 올해는 단 한 건의 계약도 없다고 전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까지 겹치면서 일손 부족 문제까지 터져나왔다. 일각에서는 일부 농장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같은 상황의 책임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돌리며 “졸린 조 바이든은 수십억 달러어치 미국 농산물 수출을 보장한 중국과의 협정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항공대란 피했다…인천공항 보안검색노조, 연휴 추가근무 합의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팜이데일리
이데일리
장원영, 초근접 셀카 '굴욕無'…"인간 인형"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9만전자’·‘40만닉스’…코스피 3500의 주역은 반도체株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국민연금 수익률 더 오른다"…새 역사 쓴 코스피 덕에 '활짝'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단독]바이오 1세대 우정바이오, HLB와 매각 물밑진행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