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요알못’도 가능…멸치볶음부터 수프까지 다 되는 농심 ‘만능소스’ [해봤어요]
- 세계 소스 시장, 2030년 80조 ↑ 예상
농심, 인기 제품 활용 소스 4종 출시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제육볶음 ▲오징어볶음 ▲꽈리고추 멸치볶음 ▲찜닭
흔한 음식이지만 한 가지가 특별함을 더한다. 바로 짜파게티와 신라면 툼바 등 농심의 인기 제품을 활용한 ‘만능소스’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한식뿐 아니라 경장육사와 수프 등도 가능하다. 말 그대로 ‘만능’이다.
완성된 맛을 자랑하는 라면 스프는 소량으로도 손쉽게 음식 맛을 낼 수 있어 예로부터 ‘마법의 가루’라고 불리며 사랑받았다.
2% 부족한 음식의 맛을 보완하는 조미료로 쓰이던 라면 스프가 음식 맛을 결정하는 소스로 변신했다. 소스 시장이 커지면서 식품업계가 ‘소스’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62조원 수준이었던 세계 소스 시장 규모는 5년 후 8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신툼바 감자수프, 임원 설득 일등 공신”
라면 업계도 대표 제품을 내세운 소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불닭볶음면’으로 K-푸드의 선두 주자가 된 삼양식품은 지난 2018년 ‘불닭 소스’를 출시한 뒤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불닭마요 등으로 상품군을 늘렸다.
팔도는 지난 2017년 ‘팔도비빔면’의 비빔스프를 소스로 만든 ‘팔도비빔장’을 시작으로 ▲매운맛소스 ▲버터간장소스 ▲함흥냉면소스 ▲저칼로리 등을 내놨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팔도비빔장의 누적 판매량은 240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 2021년 농심도 ‘배홍동비빔면’이 인기를 끌자 ‘배홍동 만능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농심은 ▲배홍동 만능소스 ▲짜파게티 만능소스 ▲먹태청양마요 만능소스 ▲신툼바(신라면 툼바) 만능소스 등 총 4가지 소스를 판매 중이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농심 도연관에서 만난 장진아 농심 간편식개발팀 책임은 “만능소스는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라며 “만능소스를 기획하면서 어떤 요리에 쓸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만능소스 4종을 활용한 요리 방법이 담긴 QR코드를 소스 용기에 적용했다. QR코드를 찍으면 농심의 레시피 전문 웹사이트인 ‘누들푸들’에서 만능소스 조리법 확인이 가능하다.
장 책임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음식 위주로 구성했다”면서 “신툼바 만능소스의 경우 파스타, 리조또 등 양식은 물론 제육볶음, 멸치볶음 같은 반찬류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에 따르면 신툼바 만능소스 출시 전 임원 설득 과정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건 ‘신툼바 감자수프’다. 소스와 수프라는 의외의 조합이 농심 임원진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제품 출시를 확정했다.


‘10분 완성’ 신툼바 리조또…떡볶이도 인기
현재 누들푸들에서는 ▲파스타 ▲떡볶이 ▲제육볶음 ▲리조또 ▲동남아식 볶음밥 ▲감자수프 ▲감자샌드위치 ▲맥앤치즈 등 총 8가지의 신툼바 만능소스 요리법을 제공한다.
이날 농심에서 선보인 메뉴는 ‘신툼바 리조또’다. 재료는 간단(?)하다. 농심의 공식 조리법에 따르면 ▲마늘 ▲양파 ▲양송이버섯 ▲베이컨 ▲버터 ▲밥 ▲우유 등이 필요하다. 신툼바 만능소스는 필수다. 레시피를 개발한 장 책임에 따르면 재료는 취향껏 응용해도 된다.
팬을 달군 뒤 버터에 마늘과 양파를 볶자 버터의 고소한 냄새가 솔솔 올라오며 식욕을 자극한다. 베이컨과 양송이를 함께 볶다가 밥과 우유를 넣는다. 어느 정도 졸아들었을 때 신툼바 만능소스를 투하하면 된다.
농심의 권장량은 우유 200㎖ 기준 소스 80g(5.3큰술)이다. 소스 자체가 짜지 않아 입맛에 맞게 소스를 가감하면 된다. 리조또에 뿌려 먹을 수도 있다. 더 꾸덕하게 먹고 싶다면 우유나 치즈 등을 추가해도 좋다.
레시피대로 볶고 섞기만 했는데 10여 분 만에 근사한 리조또가 완성됐다. 재료 준비 시간을 고려해도 30분이면 여유롭게 만들 수 있다. 조리법도 간단해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자극적이진 않지만 감칠맛이 느껴져 계속 손이 간다. 간단하고 든든하면서도 특별한 식사가 하고 싶을 때 제격이다. 밥 대신 가래떡을 넣어 떡볶이를 만들어도 소스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심에 따르면 소비자가 신툼바 소스로 가장 많이 만드는 음식이 ‘크림 떡볶이’다.
긴 연휴 명절 음식이 질릴 때 한 번쯤 시도해 봐도 좋겠다. 농심몰 기준 5280원인 소스 한 병이면 이번 추석엔 내가 ‘만능소스 요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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