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55세면 월급 깎이던 관행 끝 일본 은행"…정년 65세로 연장
- 성과 따라 임금 인상 가능…신입 초봉도 7%↑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9일(현지시간) "미쓰비시UFJ은행이 기존의 연공서열 중심 인사 체계를 재편해, 나이에 상관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고령 인력의 조기 퇴직 및 외부 파견(출향) 의존 관행을 개선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그동안 미쓰비시UFJ은행에서는 직원의 절반가량이 50대 초반에 은행을 떠나 관계사나 거래처로 임원급 파견되는 사례가 일반적이었다. 내부에서는 이를 '출세 경쟁에서 벗어나는 길'로 업계에서는 '편도 티켓(片道切符)'이라 부를 정도로 구조화된 인사 문화였다. 은행에 남은 직원은 소수 임원을 제외하면 업무량이 줄고, 54세 이전보다 낮은 급여를 받는 것이 관례였다.
새 제도는 이 같은 연령 차별적 구조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7회계연도부터는 55세 이후에도 일괄적인 급여 삭감이 없으며, 성과에 따라 임금 인상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50대 인력의 외부 출향은 줄고, 본사 내에서 경력을 이어가는 시니어 인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은행은 2026회계연도에 평균 3% 이상의 임금 인상을 단행하고, 젊은 직원과 비관리직의 경우 최대 7% 수준의 인상을 예고했다.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도 기존보다 높인 30만엔(약 280만원)으로 조정해, 인재 확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이 일본 금융권의 인사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하는 조치라고 분석한다.
요미우리신문은 "버블경제기(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에 입사한 세대의 은퇴가 이어지는 한편, 디지털화로 단순 업무 인력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미쓰비시UFJ은행은 경험 많은 시니어의 노하우를 유지하면서 젊은 세대의 능력 중심 등용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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