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금융 세계로]②
신한은행, 멕시코서 ‘니어쇼어링 수혜’ 선점
우리금융, IDB 협력 통해 중남미 교두보 확대
“니어쇼어링 수혜” 신한은행, 멕시코 법인 확장이전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뉴욕라이프타워에서 현지법인 멕시코신한은행의 확장이전 기념식을 열었다. 멕시코신한은행은 2008년 대표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2018년 국내 은행 최초로 멕시코 현지 영업을 개시했다. 이후 ▲기업금융 ▲외환 및 송금 서비스 ▲수시입출식예금(MMDA) 신상품 출시 ▲환전 플랫폼 구축 ▲몬테레이 지점 개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멕시코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손익은 50억2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했다. 상반기 해외법인에서 벌어들인 순손익이 3152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그 비중이 크진 않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당기순이익 또한 2022년 55억원에서 2024년 95억원으로 확대됐다.
최근 멕시코는 미국 정책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기업 생산기지 이전(니어쇼어링)의 수혜국으로 부상하며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멕시코신한은행은 본점 확장이전을 통해 한국계 기업의 현지 진출 및 성장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을 한층 강화하고 금융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해 현지 진출 글로벌 기업고객에게도 보다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승현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장은 “글로벌 생산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멕시코에서 한국계 및 글로벌 기업의 성공적인 현지 안착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양국 경제 교류의 동반자로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적 자금 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IDB와 손잡고 중남미 협력 확대
우리은행 또한 최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중남미 활동 확대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 10월 2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면담을 갖고 글로벌 금융협력 강화와 미래지향적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 측은 ▲ESG 및 녹색금융 협력 ▲무역금융지원 프로그램(TFFP) 참여 ▲우리금융의 중남미 진출 지원 등 3대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했다. IDB는 중남미 인프라 및 녹색금융을 위한 공동대출 프로그램(B-Loan)에 우리금융의 참여를 제안했고, 우리금융은 이를 ESG 금융 진출 모델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IDB 보증이 제공되는 무역금융지원 프로그램(TFFP) 가입을 통해 한국과 중남미 간 무역금융을 지원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우리금융은 TFFP 참여를 적극 검토하는 한편, IDB와 함께 중남미 IB 사업 및 ESG 기반 글로벌 금융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IDB와 협력팀을 구성하는 등 실질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투자 및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임 회장은 “IDB는 중남미를 대표하는 국제금융기구로서, 우리금융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파트너”라며, “현재 브라질법인과 뉴욕·LA지점을 통해 중남미 지역에 활발히 투자 중이며, ESG·무역금융·IB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남아 리스크 넘어, ‘제2의 성장축’ 찾아야
그간 국내 금융권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의 현지 법인에서 배임·횡령·사기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며, 동남아 중심의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높은 성장률과 낮은 진입장벽으로 매력적이지만 ▲불안정한 법·제도 ▲정권 교체에 따른 규제 변동성 ▲부패 리스크 ▲외환 및 자본 통제 등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실제로 최근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사태로 동남아 리스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전북은행 등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은행에 프린스그룹 자금 911억7500만원이 예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범죄 연루 조직이 국내 은행 현지법인을 ‘검은돈’ 세탁 통로로 활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금융권은 최근 들어 중남미 등 새로운 지역으로 손을 뻗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진출 지역의 선택과 현지화 전략이 향후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충열 고려대 교수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해외진출 전략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서 “(금융사의) 진출 지역별로 아시아·유럽·아프리카·중동·북미·중남미 등은 한국과의 거리나 사업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고려해 대상 국가를 결정해야 한다”며 “세계 각 지역의 금융산업 규모·발전도·ICT 인프라를 비교한 결과 전반적으로 아세안 지역이 가장 유망하고, 남아시아·신북방국가·중동과 북아프리카·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중남미 등은 일부 국가에서 선택적 진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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