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롯데, 주요 계열사 CEO 20명 ‘물갈이’…2년 연속 고강도 혁신 인사
- 바이오 각자대표에 ‘오너 3세’ 신유열
전체 CEO 3분의 1 교체…사장 승진자 2명
실행력 강화·젊은 리더·핵심 인재 등용 방점
롯데는 26일 롯데지주 포함 36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롯데는 전체 최고경영자(CEO)의 3분의 1에 달하는 20명의 CEO를 교체했다.
비상 경영 상황 속 턴어라운드를 만들기 위한 거버넌스 체계 개편과 핵심 사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확산할 인적 쇄신에 중점을 뒀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주요 방향은 ▲실행력 강화 중심의 조직 변화 ▲리더십 세대교체를 통한 젊은 리더십 중용 ▲성과·능력 기반 핵심 인재 등용 등이다.
부회장단 전원 용퇴…유통·건설 주요 계열사에 새 CEO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 부회장단 전원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사장 승진자는 2명이다. HR 혁신을 주도한 박두환 HR혁신실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1992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해 ▲롯데카드 기획 부문장 ▲영업마케팅본부장을 거쳤다. 지난 2022년부터는 롯데지주 HR혁신실장을 맡아 그룹 인사 전반에 혁신을 추진해 그룹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롯데GRS를 이끌었던 차우철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하며 롯데마트·수퍼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차 사장은 1992년 롯데제과로 입사 후 ▲롯데정책본부 개선실 ▲롯데지주 경영개선1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1년부터 롯데GRS 대표이사를 맡아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끈 점을 인정받았다.
롯데는 ▲유통 ▲건설 ▲화학 등 주요 계열사에 새로운 CEO를 배치했다.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이사에는 정현석 롯데백화점 아울렛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하며 내정됐다.
1975년생인 정 부사장은 롯데백화점 역대 최연소 대표이사다. 2000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롯데백화점 중동점장과 롯데몰 동부산점장을 거쳤다.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FRL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았다.
불리한 시장 환경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하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 차별화를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에는 서정호 롯데웰푸드 혁신추진단장 부사장이 내정됐다. 서 부사장은 지난 7월 롯데웰푸드 혁신추진단장으로 부임해 경영 진단과 롯데웰푸드의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어 왔다. 앞으로 기존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대표이사에는 부동산 개발 사업 전문성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역량을 인정받은 오일근 부사장이 승진하며 내정됐다. 오 부사장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약해진 롯데건설의 재무 건전성을 조속히 회복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롯데e커머스 대표에는 온오프라인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e커머스사업부 구조조정과 턴어라운드 전략 수립을 추진했던 추대식 전무가 승진하며 선임됐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의 역할은 확대됐다. 신 부사장은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아 그룹의 주요 신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사업을 공동 지휘한다.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전략 컨트롤 조직에서도 중책을 맡아 그룹 전반의 비즈니스 혁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도한다.
‘직무 중심’ 인사…세대 교체·여성 인재 등용
그룹의 미래 사업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역할을 하는 롯데지주는 실무형 조직으로 거듭난다.
고정욱 사장과 노준형 사장이 롯데지주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롯데에 따르면 고 사장은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으로 그룹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했다. 노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으로서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계열사의 혁신을 가속화했다.
두 공동대표는 ▲재무·경영관리 ▲전략·기획 등 두 파트로 나눠 전문성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한다.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에는 롯데지주 재무2팀장 최영준 전무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에는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 황민재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롯데는 이번 임원 인사에도 직무 기반 인사 철학을 적용했다. 직무 전문성과 선제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탁월한 성과를 낸 인재를 검증해 중용했다고 롯데는 전했다.
1960년생이자 대한민국 조리 명장인 김송기 롯데호텔 조리R&D실장은 APEC 정상회담 만찬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65세에 상무로 승진했다.
젊은 리더십도 중용했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 신임 임원 규모는 81명이다. 1년 전보다 30% 증가한 수준이다. 그룹 전체 60대 이상 임원 가운데 절반이 퇴임하는 등 리더십 세대 교체에도 속도를 냈다.
▲황형서 롯데e커머스 마케팅부문장 ▲오현식 롯데이노베이트 AI Tech Lab실장 ▲김송호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PE팀장 ▲백지연 롯데물산 투자전략팀장 등은 각 분야의 직무 전문성을 인정받아 직급 연한과 상관없이 신임 임원으로 발탁 승진했다.
여성 인재 등용 원칙도 유지했다. 여성 임원 4명이 승진했으며, 전체 신임 임원 중 10%에 해당하는 8명의 신임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조형주 롯데백화점 럭셔리부문장 ▲심미향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사업혁신부문장 ▲손유경 롯데물산 개발부문장 ▲오경미 롯데멤버스 DT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도 전체 임원 규모를 전년 말 대비 13% 줄이고, 전체 CEO의 36%인 21명을 교체하는 등 큰 폭의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롯데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신속한 변화 관리와 실행력 제고를 위한 성과 기반 수시 임원 인사와 외부 인재 영입 원칙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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