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자본 키워야 산다”...중소형사 이어 대신·메리츠 증권사 몸집 키우기 ‘총력’
- 중소형사, 자본 확충으로 기준 자본력 상향
대형사, IMA·발행어음 인가 대비한 체력 보강
"자기자본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 가속"
교보·유안타·현대차증권에 이어 최근에는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까지 수천억원대 증자를 단숨에 결정하며 초대형 IB 판도가 재편되고 있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단번에 업계 4위권으로 치고 올라서는 규모의 증자를 단행하며 종합투자계좌(IMA)·발행어음 등 굵직한 인가를 정조준했고, 대신증권 역시 수년간 이어온 자본 보강 작업을 통해 초대형 IB로의 진입에 한발짝 다가섰다. 대형사뿐 아니라 중형사까지 경쟁적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서면서 증권업계 전반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 25일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자기자본을 7조7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4분기 순이익이 3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경우 연내 8조원 돌파도 가능해져, IMA(종합투자계좌) 인가 요건 충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발행어음 인가도 이미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단계에 올라, 단기금융업과 IMA 양 방향에서 초대형 IB 체제를 정조준하는 모습이다. 이번 증자로 메리츠증권은 삼성증권을 제치고 업계 자기자본 4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대신증권도 지난 20일 3349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결정하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요건 확보에 속도를 냈다. 2024년 RCPS 발행(2300억원), 사옥 매각, 신종자본증권 발행(1650억원) 등 일련의 자본 확충을 이어오며 별도 기준 자기자본을 3조7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조치로 종투사 진입 이후 초대형 IB로의 신청 요건 충족에 진입, 또 한번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는 펴아갇.
유안타증권은 지난 18일 1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자기자본을 1조8000억원대로 키웠다. 교보증권 역시 최근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서 자기자본을 2조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현대차증권도 3월 단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규모를 1조4000억원대까지 끌어올렸다.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1200억원 규모의 ‘제2회 사모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순자본비율(NCR)을 상반기 말 482%에서 약 553%로 대폭 개선했다. 회사는 이번 자본 확충을 기반으로 인수금융, 기업공개(IPO) 등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으로 인정되는 증권으로, 건전성 지표 개선을 통한 생산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를 기반으로 인수금융과 기업공개(IPO) 등 중소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을 공급하며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초대형 IB 시장은 그동안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등이 주도해 왔으나, 메리츠·대신 등 새로운 도전자들이 빠르게 체급을 키우면서 경쟁 구도는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자본력이 곧 사업 확장 여력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기업금융·대체투자·발행어음 등 주요 수익 사업 대부분이 일정 수준 이상의 자기자본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을 확보하는 만큼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수 있고, 수익 기반 역시 넓어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즉 ‘자기자본을 얼마나 갖췄는가가 사업 확장의 권한을 결정한다’는 공식이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는 자기자본 규모가 곧 사업 확장 가능성을 결정하는 구조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앞다퉈 자본 확충에 나서는 것도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사 관계자는 “발행어음, IMA, 대체투자 등 대부분의 핵심 사업은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한 회사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자본력을 갖추지 못한 곳은 자연스럽게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지금의 유상증자 흐름은 일시적 이슈가 아니라 중·장기적 산업 재편의 신호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갓 잡은 갈치를 입속에... 현대판 ‘나는 자연인이다’ 준아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5/11/21/isp20251121000010.400.0.jpg)
![딱 1분… 숏폼 드라마계 다크호스 ‘야자캠프’를 아시나요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5/11/09/isp20251109000035.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中, 한일령 시작?..“공연 하루 전 취소 통보”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이데일리
이데일리
中, 한일령 시작?..“공연 하루 전 취소 통보”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천스닥 시대' 온다고 믿습니다"…외인들, 코스피 던지고 우르르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엔씨 美법인 지분 사들인 유럽법인…존재감 다시 드러내나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인공관절 수술, 톱질이 아니라 밀링”… 제진호 원장이 선택한 10억 로봇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