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美 여배우, 백악관에 "사악하고 역겨워"…동의 없이 '정치적 활용'
2일(현지시간) 카펜터는 백악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된 영상에 “이 영상은 사악하고 역겹다. 당신들의 비인도적인 의제를 위해 내 음악이나 나를 절대 이용하지 말라”고 댓글을 남겼다. 문제가 된 영상에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반대하는 시위 장면과 ICE 요원들이 대상자를 추격·제압하는 모습 등이 포함돼 있어 불법 이민 단속 상황을 홍보한 콘텐츠로 보인다. 배경음악으로는 카펜터의 히트곡 ‘주노(Juno)’가 사용됐다.
영상이 공개되자 카펜터는 정치적 메시지에 자신과 음악이 활용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카펜터의 앨범명 ‘쇼트 엔 스위트(Short n’ Sweet)’를 반어적으로 인용한 성명을 내며 정면 대응했다. 잭슨 대변인은 “사브리나 카펜터에게 짧고 달콤한 메시지를 전한다”며 “우리는 위험한 범죄자, 불법 체류자, 살인자, 강간범, 소아성애자를 추방하는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병든 괴물들을 옹호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쪽이 멍청한 것 아니겠나”라고 반박했다.
백악관의 강경한 대응에도 문제의 영상은 이날 오후 기준 엑스와 틱톡 계정에 그대로 게시돼 있다. 사용된 곡이 저작권자 동의를 얻은 것인지 여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유명 아티스트의 음악을 SNS 홍보물에 사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백악관은 가벼운 톤의 홍보 영상이나 정책 메시지 콘텐츠에 유명 팝스타의 음악을 넣어온 전력이 있다. 백악관 틱톡 계정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홍보하는 영상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페이트 오브 오필리아(The Fate of Ophelia)’가 삽입됐던 사례도 확인된다.
이전에도 비욘세, 셀린 디옹, 푸 파이터스,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다수의 세계적 아티스트가 트럼프 측의 무단 음악 사용에 항의한 바 있다. 선거 유세 현장과 SNS 홍보물에서 허락 없이 자신들의 음악이 반복적으로 사용되자 강력한 중단 요청이 이어졌다.
이번 사안 역시 저작권 문제와 정치적 이용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영상 속 강경한 이민 단속 이미지와 백악관 대변인의 공격적 언급이 더해져 논란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갓 잡은 갈치를 입속에... 현대판 ‘나는 자연인이다’ 준아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5/11/21/isp20251121000010.400.0.jpg)
![딱 1분… 숏폼 드라마계 다크호스 ‘야자캠프’를 아시나요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5/11/09/isp20251109000035.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김성수, 36년만 첫 소개팅 도전…백지영 “요섹남에 진짜 좋은 사람”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팜이데일리
이데일리
팜이데일리
[단독] 댄스 신동의 데뷔! 나하은 '언차일드' 합류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단독]쿠팡 임원 사전 주식매도 논란?…“작년부터 계획된 거래”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IT에서 전력·인프라로…IPO 지형도 전환 이끈 '기후테크'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옵티팜, 구제역백신 IND 제출…"첫 해 매출 300억 가능"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