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대만 여권 행세까지?"…日 가는 중국인, 차별 피하려 '위장 커버' 열풍
- 반중 정서 확산에 중국인 관광객 '위장 전략' 사용
5일 일본 닛칸스포츠가 대만 자유시보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SNS에서는 대만 여권 디자인을 본뜬 녹색 커버를 중국 여권에 씌운 사진이 공유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이렇게 하면 여행이 더 편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커버를 씌운 상태에서는 겉보기엔 실제 대만 여권과 거의 구분이 어렵다.
일본 여권 모양을 그대로 본뜬 커버가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사례도 소개됐다. 자유시보는 이러한 움직임을 "일본 내 반중 여론 확산에 따른 차별 회피 목적의 위장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온라인에서는 "왜 대만인을 사칭하느냐", "차라리 중화민국으로 귀화하겠다는 뜻이냐"는 비판이 이어졌고, "입국 심사대에서 바로 들통날 일"이라며 실효성을 조롱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더욱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한국·일본에서 반중 감정이 동시에 커지자, 오히려 대만인들이 본의 아니게 중국인으로 오해받는 피해를 호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0월에는 한 대만인이 "한국에서 중국인 반감이 커진 것 같다"며 '저는 대만인입니다'라고 한글로 적힌 배지를 SNS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인들의 '국적 위장'과 달리, 대만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밝히기 위한 '국적 인증'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국가 간 긴장이 고조되면 일반 여행객들이 직접적인 여론의 영향을 받는 상황이 반복된다"며 "여권 커버처럼 사소해 보이는 현상도 지역 정치 갈등의 단면"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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