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일제히 반등하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를 포함한 관련주가 뉴욕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다.

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89% 급등한 188.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역시 1.15% 올랐고,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 홀딩스도 1.66% 상승하며 투자심리 개선을 반영했다.

이는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확신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강하게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오전 8시 기준 글로벌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27% 상승한 9만296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4% 넘게 치솟아 9만4601달러까지 올라서며 9만4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은 6.53% 급등한 333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리플은 1.57% 오른 2.11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0.43% 상승한 903달러를 각각 기록 중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90% 가까이 반영하고 있는 점을 주요 상승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금리선물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사실상 기정사실화됐음을 보여준다.

연준은 10일 오후 2시(한국 시간 11일 새벽 4시)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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