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메리츠증권이 당초 내년 말까지 예정돼 있던 미국 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내달 중 중단한다. 금융당국의 해외 주식 마케팅 자제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비대면 전용계좌 '슈퍼365'(Super365) 이용자를 대상으로 적용되던 미국 주식 제로(0%) 수수료 정책이 연초 중단될 예정이다.

서비스 중단 이후 신규로 슈퍼365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은 미국 주식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다만 국내 주식 거래에는 수수료 0% 정책이 유지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내년 12월 말까지 국내·미국 주식 매매 수수료를 전면 면제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왔으나,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 미국 주식 부문을 중심으로 이벤트를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당국은 고환율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를 명목으로 증권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 간담회에서 관련 우려를 보이며 이벤트·광고 자제를 권고했고, 결국 실태점검과 현장점검까지 나섰다.

이에 다수 증권사가 미국 주식 이벤트를 중단한 바 있다. 전날엔 키움증권(039490)이 텔레그램 내 미국 주식 채널 2개 운영을 중단했다. 두 채널의 구독자는 5만 명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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