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첫 '12만 전자' 시대를 열며 주가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임직원들의 성과급 또한 역대급 수준으로 책정됐다. 반도체 업황의 부활과 HBM(고대역폭메모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부문 성과급은 연봉의 절반 수준에 육박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망을 통해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예상 지급률은 43~48%로 책정됐다.

OPI는 삼성전자의 가장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 목표를 달성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이번 공지에 따르면 DS 부문뿐만 아니라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더블폰 흥행을 이끈 모바일(MX) 사업부 역시 최고 수준인 45~50%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DS 부문의 이번 '성과급 대박'은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HBM3E 공급 확대 등 메모리 사업의 가파른 실적 개선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도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전체 지급률 향상에 힘을 보탰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예상 지급률은 9~12%, 생활가전(DA)과 네트워크 사업부 등은 9~12% 수준으로 공지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월 기본급의 최대 100%를 주는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도 공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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