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영서 기자] 북한 축구 국가대표 출신이자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 등에서 활약했던 정대세가 40억 원이 넘는 거액의 빚이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그의 아내조차 정대세가 빚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일본 현지 매체 스포츠호치 등 보도에 따르면 정대세는 후지TV 계열 한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승 상금 100만엔(한화 약 929만원)을 어디에 쓸 것이냐'는 질문에 "빚을 상환하겠다"고 답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다양한 미션과 음악, 게임 등을 선보이는 예능으로, 출연진이 팀을 나눠 미션에 성공하면 상금이 지급되는 구조다.

정대세는 "과거 사업으로 3억엔(약 28억원) 넘는 빚이 있었는데 열심히 활동해 2억5000만엔(약 23억원)까지 갚았다. 그런데 최근 빚 2억5000만엔이 추가로 발견돼 현재 빚이 약 5억엔(약 46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정대세는 과거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30억 원이 넘는 채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히려 채무가 늘어난 셈이다.

정대세 아내 명서현은 막대한 규모의 채무를 방송을 통해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명서현이 "빚이 있다는 걸 몰랐고 금액도 TV로 처음 알았다. 보통 사람이면 이혼했다. 나처럼 이혼 안 하고 함께 일하는 아내는 많지 않다"고 하자, 정대세는 "완성된 아내"라고 치켜세웠다.

일본 나고야 태생 재일 조선인 정대세는 한국 국적의 아버지와 해방 전 조선 국적을 유지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현역 시절 북한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다. 보훔과 쾰른 등 유럽 리그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보이며 이름을 날렸다. 2013~2015년엔 K리그 수원에서 뛰었고 2023년 은퇴해 방송인으로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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