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 증시 기상도] ④
증시 환경·반도체 랠리·AI 투자 가속
쏠림 이후 조정…단기 변동성 유의
AI 투자 흐름은 2026년에 들어서며 한층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제 AI는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에서 사실상 승패를 가를 변수로 AI가 부상하면서 투자를 늦추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된 것이다. 미국은 이러한 산업 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개발을 위해 추진했던 ‘맨해튼 프로젝트’에 비견되는 국가 전략으로 AI를 육성하고 있다. ‘제네시스 미션’이라는 이름 아래 AI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명확히 규정하며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투자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AI를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의 선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 확대의 배경으로 작용한다.
2025년까지 AI 투자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중심으로 한 학습(training) 단계가 주도했다. 그러나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추론(inference) 시대로 접어들며 투자 환경에 뚜렷한 변곡점이 형성됐다. AI 추론 시장이 확대되면서 대규모 동시 접속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야 하고, 응답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막대한 반도체 투입이 필수적이다. 이는 곧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추론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빅테크 기업을 넘어 일반 기업과 국가 단위까지 수요층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반면 공급은 여전히 수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반도체 가격은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상승 폭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증가 폭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AI 투자는 반도체를 넘어 전력 설비에 대한 막대한 수요를 동반한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올해는 전력 부족 문제가 부각되며 발전 설비 관련 수주가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흥미로운 점은 신경제로 분류되는 AI 산업이 구경제 영역인 전력·설비 산업을 견인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AI라는 신기술이 기존 산업의 가치 재평가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AI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관심 확대 역시 여러 산업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AI 성능 개선은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통해 AI를 활용한 수익 창출 방안이 다수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미 상당수 기업들은 작업 현장과 산업 현장에 AI와 로봇을 적용해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AI가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현재의 수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제도적 환경 역시 개선되고 있다. 증시 활성화를 위한 ▲세제 조치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편 ▲상법 개정 논의 등은 국내 증시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성장 산업 중심의 상승과 함께 가치주의 동반 상승도기대해볼 만하다. 일본의 사례에서 확인했듯 밸류업 정책은 증시 전반의 체질 개선과 재평가를 이끌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국내 증시 역시 중장기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다만 경계해야 할 요인도 분명하다. 과잉 유동성이 증시를 밀어 올릴 경우 쏠림 현상이 발생하기 쉽고, 이 과정에서 유동성에 부정적인 이슈가 등장하면 예상보다 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변수는 경기 호전일 수 있다. 경기가 개선되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오히려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며 과잉 유동성에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미국 국채 시장의 움직임은 면밀히 살펴야 한다. 금리 반등이 국채 시장에 부담이라는 점은 익숙한 이야기지만 이번에는 파급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미국 국채 비중을 크게 늘린 가운데, 수익 극대화를 위해 많게는 50배에서 100배에 이르는 고레버리지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급격히 반등할 경우 국채 시장에서의 손실은 증거금 부족으로 이어지고, 이는 보유 주식 매도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이러한 변수들이 증시의 장기적인 방향성을 훼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쏠림 이후 찾아오는 조정은 예상보다 아플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026년 증시는 분명 AI를 축으로 한 기회의 해이지만 동시에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티’ 나는 남자와 ‘팩폭’ 날리는 여자, 시트콤보다 더 시트콤 같은 ‘여단오’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6/01/11/isp20260111000031.400.0.jpg)
![면봉 개수 → 오겜2 참가자 세기.. 최도전, 정직해서 재밌다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5/12/21/isp20251221000019.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자신 있다"는 김도영, 걱정이 앞서는 KIA의 속앓이 [IS 포커스]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일간스포츠
중국 축구 조 1위 등극, 실화냐...U23 아시안컵 호주 꺾고 D조 선두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韓 '거친운전 택시'보다 낫다…美서 타본 현대차 무인택시[르포]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사모펀드가 '1000원 커피'를 사는 이유[위클리IB]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올해 주목되는 글로벌 바이오시장 키워드 '신경질환·항암·비만'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