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를 잇는 섬에어...1호기 하나하나 뜯어보니 [가봤어요]
- 도서 지역·교통 소외 지역 겨냥한 섬에어
부족함 없는 객실...최대 탑승 인원 72명
항공편 가격도 경쟁력 있게 구성될 전망
섬에어의 1호기 날개 양쪽엔 거대한 프로펠러가 달려 있다. 제트 엔진을 단 일반 여객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프로펠러가 장착된 이런 비행기는 ‘터보프롭기’(프로펠러기)로 불린다. 섬에어가 1호기로 도입한 항공기는 ATR 72-600으로, 터보프롭기다.
기자는 15일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에서 섬에어 1호기를 직접 살펴봤다. 항공기 옆에는 섬에어의 보랏빛 로고가 달려 있었다. 색상 이름은 ‘섬 퍼플’이다. 언뜻 보면 밝은 보라색에 가까운 색감이다. 신생 항공사인 만큼, 색부터 차별화를 이끌어내려 했다는 설명이다. 이 색상은 임직원 인터뷰를 거쳐 심사숙고 끝에 결정됐다고 한다.
이후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객실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층고가 눈에 띄었다. 기자에게는 층고가 다소 낮게 느껴졌다. 기자의 신장은 182cm다. 이동에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천장에 금방이라도 닿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넉넉잡아 주먹 하나 정도의 여유 공간이 있었다.
낮은 층고와 달리 좌석은 여유로웠다. ATR 72-600의 좌석은 총 72석으로 구성돼 있다. 좌석에 앉았을 때 앞좌석과의 간격은 주먹 두 개 정도의 공간이 있었다. 다리를 꼬기에는 다소 불편한 편이었지만, 일반적인 자세로 앉을 경우 큰 불편함은 없었다.
부기장의 배려로 ‘칵핏’(항공기 조종실)도 둘러볼 수 있었다. 부기장의 도움을 받아 조종석에 앉아 주위를 살펴보니 다양한 버튼이 빼곡히 나열돼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조작이 상당히 복잡해 보였다.
프롭기가 운항 측면에서 조금 더 까다로운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부기장 A씨는 “제트기와 조작을 달리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프롭기라고 해서 더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며 “제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대목도 있고, 반대로 단순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섬에어의 1호기가 작다고 해서 약한 것은 아니다. ATR사의 항공기는 100개국에서 1300대가 운항 중이다. 현재까지 인도한 항공기만 총 1800대에 달한다고 한다. 그만큼 안정성이 입증된 항공기라는 의미다. 알렉시 비달 ATR 사업 총괄 책임자(CCO)는 “섬에어 1호기인 ATR 72-600은 1200m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기종”이라며 “현재 아시아 20개 공항에서 안전하게 운항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ATR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지는 좋지만…경쟁력 있을까
섬에어의 취지는 분명하다. 항공 서비스가 닿지 않는 곳에도 항공편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업을 장기간 이어가기 어렵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섬에어는 기존 LCC와 다른 사업 전략을 갖고 있다”며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은 ‘지역항공사’다. 지역 항공망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섬에어 1호기는 737 기종 대비 경제성이 좋다. 그만큼 항공기 가격이 저렴하고 유지비 절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항공사의 가장 큰 비용은 연료비”라며 “이 부분을 검토해보니 지방 노선을 운영하더라도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투자도 여러 곳에서 받은 상황이고, 추가 투자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투자를 유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항공권 가격도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으로 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장 정확한 가격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경쟁 교통수단 대비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한다는 게 섬에어의 방침이다. 예를 들어 KTX 노선이 있는 지역은 KTX 가격 수준에 맞춰 항공권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최 대표는 “항공권 가격은 국토부에 고시를 해야 하는데, 당장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기는 어렵다”며 “KTX 노선이 있을 경우 KTX 가격에 준해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 항공사가 있는 곳은 그보다 더 경쟁력 있게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울릉공항 개항 시 운항 계획도 제시했다. 섬에어는 울릉도에 총 9대의 항공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울릉공항 개항 첫해 약 8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후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를 수용하려면 항공기가 8대 이상 필요하다는 게 섬에어 측 설명이다.
최 대표는 “사업계획상 울릉공항이 개항할 경우 울릉도에는 약 9대의 항공기가 투입될 예정”이라며 “울릉도는 서울에서 이동할 때 KTX와 페리를 이용하면 약 14만~15만 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안다. 해당 비용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항공권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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