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오너 3세 전략 컨트롤타워 수장으로 중장기 성장 계획 짠다 [제약·바이오 오너 세대교체] ②
- 흑자 전환 이후 다음 수순
SK바이오팜 ‘성장 2막’ 전환 신호탄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오너 세대교체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4세 경영진이 전면에 나서며 기업 전략과 투자,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장기 투자와 전문성이 필수인 이 산업에서 차세대 리더의 역할은 기업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입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기업들의 세대교체 현황과 성장 전략, 과제를 통해 산업의 향후 방향을 짚어봅니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이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오너 3세인 최 본부장을 전사 전략 컨트롤타워의 수장으로 전진 배치하면서, 오너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2026년 1월 1일 자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최윤정 부사장을 전략본부장으로 선임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의 실행력을 강화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기존 사업 개발(BD)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전사 포트폴리오 관리 ▲중장기 전략 수립 ▲글로벌 성장 전략을 총괄하는 전략 조직을 신설했다는 점이다.
사업 개발(BD) 조직을 거쳐 전략본부장에 선임된 최 본부장은 현재 전사 전략 수립을 중심으로 ▲신성장 사업 기획 ▲후보물질 도입 ▲투자 및 글로벌 파트너십 전반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오너 3세의 상징적 전진 배치를 넘어, 성과와 전략 역량이 동시에 요구되는 본격적인 시험대로 평가한다.
미래 축 확보 위한 전략적 인사
최 본부장은 바이오산업 전반에 대한 학문적 기반과 글로벌 전략·투자 경험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생명정보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시카고대학교 뇌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기초 연구부터 데이터 기반 바이오 연
구까지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베인앤드컴퍼니에서는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및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전략·투자 자문을 수행했다.
2017년 SK바이오팜에 선임매니저로 입사한 최 본부장은 전략·투자·사업 개발 조직을 거치며 전사 성장 전략과 신규 사업 발굴을 담당해 왔다. 2024~2025년에는 사업개발본부장으로서 글로벌 파트너십과 파이프라인 투자 전반을 이끌며 SK바이오팜의 중장기 성장 로드맵과 신사업 기반을 정립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 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되면서 회사의 포트폴리오 전략과 미래 성장 방향을 설계하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최 본부장이 전략 키를 잡게 된 배경에는 SK바이오팜의 뚜렷한 실적 반등이 있다. 회사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5476억원, 영업이익 96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약 833억원)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2년(-1311억원), 2023년 (-37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뇌전증 치료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 성장을 기반으로 구조적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규모 역시 2022년 2462억원, 2023년 3549억원을 거쳐 2024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성장세는 2025년에도 이어졌다. SK바이오팜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5124억원, 영업이익은 1577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30%를 웃돌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성과를 기반으로 상업화 역량을 입증했다. 다만 단일 블록버스터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포스트 세노바메이트’ 성장 축을 얼마나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지가 최 본부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 본부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 SK바이오팜의 ‘성장 2막’ 전환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차세대 성장 동력 가시화 과제
최 본부장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분야가 방사성의약품 치료(RPT)다. SK바이오팜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RPT 치료제 ‘SKL35501’과 영상진단제 ‘SKL35502’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 국내 기업이 알파핵종 기반 RPT분야에서 FDA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최 본부장이 전략본부장에 선임된 이후 거둔 첫 번째 가시적 대형 성과로 평가한다.
최 본부장은 RPT를 세노바메이트 이후의 차세대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파이프라인 도입부터 원료 수급망 구축까지 전 과정을 주도해 왔다. SK바이오팜은 ▲미국 테라파워 ▲벨기에 판테라 ▲독일 에커트앤지글러 등 글로벌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기업과 악티늄-225(Ac-225)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RPT 밸류체인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이는 단순 임상 진입을 넘어, 연구개발·원료·글로벌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최 본부장은 최근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 참석해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추가 파이프라인 도입과 전략적 제휴 기회를 모색했다.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구축한 미국 직판 체계와 글로벌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RPT를 포함한 ‘세컨드 프로덕트’ 전략을 구체화하는 단계로 평가된다.
인공지능(AI)·디지털 헬스 영역으로의 확장도 전사 차원에서 병행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신약 발굴·개발·치료 전 과정을 AI 기반으로 연결하고, 환자 관리와 디지털 치료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과기정통부 주관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의료·헬스케어 컨소시엄에 참여해 수행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중남미 제약사 유로파마와 AI 기반 합작법인 ‘멘티스 케어’를 출범해 뇌전증 환자 관리 플랫폼과 웨어러블 기반 디지털 치료 솔루션 개발에도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최윤정 본부장을 “세노바메이트의 성공을 다음 성장 곡선으로 연결해야 하는 첫 오너 3세 경영자”로 평가한다.
세노바메이트라는 성과 위에서 ▲RPT ▲신규 모달리티(치료법) ▲AI·디지털 전략 등을 실제 매출과 기업가치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그의 리더십을 가늠하는 핵심 잣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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