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노조 “로봇 일방 투입 시 판 엎을 것”
李 대통령 “거대한 흐름 피할 수 없어”
현대차 노조는 29일 소식지에서 “최근 사측의 움직임을 보면 로봇 투입이 가능한 해외 공장으로 물량을 먼저 빼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에는 남은 물량으로 퍼즐을 맞추다가, 마지막 빈칸으로 공장 유휴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 로봇 투입이 가능하거나 자동화 수준이 극대화된 형태의 신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전했다.
또 “지난 1월 7일 현대차그룹 최고 전략 회의인 글로벌리더스포럼(GLF)에서 ‘DF247’로 불리는 무인공장 프로젝트가 논의됐다”고 말했다. DF247은 ‘불도 켜지 않고 24시간 7일 쉬지 않고 가동되는 어둠의 공장’을 뜻한다.
이어 “사측이 생산 현장에서 사람을 배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로봇만으로 운영되는 공장을 구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제는 인간이 로봇을 만들고, 그 로봇이 다시 로봇을 만들어 일자리를 대체하게 된다”라며 “그 어디에도 사람은 없고, 소비와 공급의 균형이 깨지면서 한국 경제의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로봇 도입에 반대하는 노조를 ‘이기주의’로 보는 시각에 대해선 “대안 없이 추진되는 로봇 투입과 물량 이전에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2일 소식지에서도 휴머노이드 양산형 로봇 ‘아틀라스’의 해외 공장 도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노사 합의 없이는 로봇 1대도 생산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인건비 절감을 명분으로 AI 로봇 투입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노사 합의 없는 도입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AI 기술 발전 흐름을 언급하며 “생산 로봇을 현장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어느 노조가 선언한 것 같다”며 “거대한 흐름은 피할 수 없다.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정 기업이나 노조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아틀라스의 현장 투입을 둘러싸고 ‘노사 합의 없는 도입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현대차 노조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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