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검은 반도체’ 된 김…세계적 인기 속 국내 가격 부담 커진다
- 장당 가격 최고치 경신
영국 BBC는 5일(현지시간) 한국 김의 글로벌 인기를 집중 조명하며, 해외 수요 확대가 국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세계 최대 김 생산·수출국이다. 김은 반도체에 빗대 '검은 반도체'로 불릴 만큼 전략 수출 품목으로 평가된다. 서울 전통시장에서 40년 넘게 장사해온 한 상인은 BBC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외국인들이 김을 신기하게만 보더니, 이제는 일부러 찾아와 대량 구매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통계도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액은 11억3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가 빠르게 늘면서 김은 반찬을 넘어 간편 스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BBC는 김 한 장 평균 가격이 지난해 약 100원 수준에서 최근 150원을 넘겼다고 전했다. 고급 제품은 장당 300~350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대량 구매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 소비자는 "몇 달 사이 온라인 가격이 크게 올라 다시 살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K팝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K컬처 확산이 소비 저변을 넓힌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23년 미국 대형 마트 체인에서 출시된 김밥 상품이 전국적으로 품절 사태를 빚는 등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김은 인기 기념품이 됐다. 바삭한 식감과 간편성, 건강 간식 이미지가 경쟁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급격한 수요 증가가 공급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해외 물량을 맞추는 과정에서 국내 시장에 가격 상승 압력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남 완도의 한 가공업체 관계자 역시 "가공 시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해외 판매 비중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업계는 대응에 착수했다. 해양수산부는 가격 동향을 점검하며 안정화 방안을 검토 중이고, 기업들은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 양식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김의 입지가 커지는 만큼, 수출 경쟁력과 국내 물가 사이 균형을 찾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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