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의 나라 미국 vs 엔지니어의 나라 중국, 그 사이 한국의 길을 묻다 [새로나온 책]
- ‘제조업 망각’에 빠진 미국 vs ‘브레이크 없는 속도’의 중국
시스템의 작동 원리로 본 패권 전쟁의 미래 예측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중국은 무언가를 세우고 만드는 작업을 계속해야 하는 공학자 중심 국가로서, 새로운 계획을 가로막는 법률가 중심 국가인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동안 새로운 중국을 지배해온 건 다름 아닌 공학자와 기술자였다.”(‘브레이크넥’ 중에서)
글로벌 패권 국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첨예하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며 생존 방식을 찾아야 한다. 두 국가에 끼어 있는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들의 작동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중국 기술·산업 분석가로 꼽히는 댄 왕(Dan Wang)이 미국을 ‘변호사의 나라’로, 중국을 ‘엔지니어의 나라’라는 독특한 시점으로 분석한 책 ‘브레이크넥’(BREAKNECK)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브레이크넥은 ‘위험할 정도로 빠른 속도’라는 뜻이다.
저자는 실리콘밸리와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선전(Shenzhen)을 오가며 기술 분석가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치명적 약점을 지적한다. 미국은 혁신적 아이디어와 소프트웨어 설계 능력은 탁월하지만, 이를 물리적 실체로 구현하는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미국 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변호사들이다. 이들은 절차와 규제, 그리고 소송 등을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려 한다. 저자는 그 결과 인프라 건설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치솟았고, 핵무기 부품 하나를 만드는 데도 수년이 걸리는 ‘제조업 망각’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한다. 샌프란시스코의 대중교통 하나를 확충하는 데 수십 년의 법적 공방이 오가는 사회가 미국이라는 진단이다.
반면 중국은 엔지니어들이 설계하고 통치하는 나라다. 중국 지도부는 사회 문제조차 공학적 난제처럼 다룬다. 목표가 정해지면 비용과 절차를 무시하고 압도적인 속도로 밀어붙인다. 2만 킬로미터가 넘는 고속철도망을 단기간에 깔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단시간에 선점한 비결이다.
다만 댄 왕은 중국의 모델을 긍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엔지니어적 사고방식이 국가 통치에 적용될 때 발생하는 부작용을 경고한다. 중국은 사람을 ‘개별적 존엄을 가진 시민’이 아닌 ‘시스템의 부품’으로 간주한다. 제로 코로나 정책 당시 상하이 봉쇄가 단적인 사례다. 중국의 발전 속도는 경이롭지만, 그 방향은 인간성을 소거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한국은 미국식 자유주의와 중국식 제조업 중심 모델 사이에 놓여 있다. 한국은 미국의 ‘절차적 지연’을 답습하지 않으면서도, 중국의 ‘비인간적 통제’를 경계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책은 국가가 번영하기 위해 기술과 제도를 어떻게 배합해야 하는지, ‘물리적 실행 능력’이 왜 국가 안보의 핵심인지를 묻는다.
AI 시대의 팀장은 다르게 일합니다
인공지능(AI) 시대 기업과 리더들은 기존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바꿔야만 한다. 이 책은 제미나이·챗GPT 등의 생성형 AI를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가 아닌 ‘AI와 어떻게 일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I를 도구가 아닌 함께 일하는 동료이자 팀원으로 받아들일 것을 제안한다. HR 전문가이면서 AI 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AI를 새로운 팀원으로 여기고 리더의 역할과 판단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블러드 머니
‘10~15년’.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시장에 출시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개발 기간에는 임상 시험을 거쳐야 하고, 여기에서 통과된다 해도 1~2년 동안 허가와 승인을 받기 위한 지난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은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리더의 결단력과 자본의 힘, 그리고 사람의 헌신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인류에 도움이 되는 신약이 세상에 나오는 데는 자본보다 사람의 힘이 크다고 강조한다.
트위터 X
2023년 7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소셜미디어 트위터는 파란 새 로고와 함께 사라졌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파란 새 로고 자리를 X로 대체했다. 이 책은 트위터의 흥망성쇠를 거쳐 결국 X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150명이 넘는 트위터 내외부 관계자를 취재해 기록했다. 이 책은 창업자의 비전과 투자자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 기업은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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