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동남아시아 핀테크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 [동남아시아 투자 나침반]
-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모델을 통한 B2B 금융 서비스 확장
전통적 금융 인프라의 한계 드러나…핀테크의 부상
[김상수 Hanbridge 대표] 싱가포르 내 법인 계좌 개설 절차는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전통 은행(Traditional Bank)에서 법인 계좌를 개설하려면 통상 2~3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며, 개인 계좌 개설 심사도 강화되는 추세다. 이러한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여 Aspire·Airwallex·Revolut 등 핀테크 기업들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들은 ▲계좌 개설 ▲저수수료 기반 국제 송금 ▲투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계좌 개설 소요 시간을 5분 내외로 단축했다. 계좌 번호는 싱가포르 DBS 등 전통 은행의 가상 계좌 형태로 발급되며, 자금은 제휴 은행의 수탁 계좌(Safeguarding Account)에 분리 보관되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동남아 중소기업 금융 병목 현상 드러나
이러한 핀테크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 있다. 바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다. 동남아시아 중소기업(SME) 대출 시장은 여전히 금융 접근성이 낮다. 정책 자금 체계가 발달한 한국과 달리 정부 지원이 제한적이며, 은행권의 대출 문턱도 높다. 주요 요인은 ▲중소기업 재무 정보 및 향후 비즈니스 전망의 불확실성 ▲현금 흐름 데이터의 비정형성 ▲신용 평가 체계의 미성숙으로 분석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이 도입되고 있다. 이는 비금융 플랫폼 내에 금융 기능을 내재화하여 제공하는 형태다. 개인 소비자에게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내 결제 및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BNPL) 서비스로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결제하고 물건 구입시 BNPL과 같은 옵션을 선택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동남아시아의 디지털 금융은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이다. 구글과 테마섹이 발간한 ‘e-Conomy SEA 2025’에 따르면 디지털 결제는 2025년 1조4120억달러 (약 2000조원)에서 2030년이 되면 2조6000억달러(약 370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디지털 대출은 2025년 910억달러(약 130 조원)에서 2030년 2500억달러(약 360 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2025년 27억달러(약 3조9000억원)인 디지털 보험은 2030년까지 2.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임베디드 금융이 있다. 전자상거래 등 디지털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에서는 개인들의 경우 임베디드 금융이 익숙하다. 동남아시아 개인 이용자의 임베디드 결제·대출·보험 경험률은 각각 49%·45%·37%에 달한다. 현재 이 흐름은 개인에서 기업 영역으로 전이되고 있다. B2B 마켓플레이스의 재고 기반 대출, 물류 플랫폼의 운송료 선지급, 판매시점 정보관리(POS_ 시스템의 매출 기반 신용 한도 설정 등이 주요 사례다. KPMG는 소매· 물류·통신·헬스케어, 교육, 제조 분야를 임베디드 금융의 주요 적용 산업으로 분류했다.
임베디드 금융의 파급력은 중소기업 금융의 핵심 인프라인 B2B 플랫폼에서 발생한다. B2B 마켓플레이스 안에서 재고 기반 대출이 이뤄지고, 물류 플랫폼 안에서 운송료 선지급이 가능하다. POS 시스템 안에서 매출 기반 신용한도 자동 설정 등이 대표적 사업영역으로 꼽힌다. 그 외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업들도 고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는 임베디드 금융이 적용될 수 있는 대표적 산업으로 소매·물류·통신·헬스케어·교육·제조 분야로 꼽고 있다.
데이터 기반 신용 평가 모델 주목 받아
임베디드 금융의 파급력은 중소기업 금융의 핵심 인프라인 B2B 플랫폼에서 발생한다. SaaS 기반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회계 소프트웨어는 ▲기업의 실시간 현금 흐름 ▲매입·매출 ▲인건비 지출 내역 등 과거가 아닌 현재의 데이터를 볼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POS 시스템은 매장의 ▲일일 매출액 ▲객단가 ▲단골 고객 비중 ▲재고 회전율을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매출 채권 기반 대출의 근거로 활용된다. 또한 전기료·수도료·법인 휴대폰 요금 등의 공공요금 결제 이력은 기업의 영업 지속성을 확인하는 지표가 된다.
중소기업관련 임베디드 금융은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모델, 정책금융·보증 연계 경험이 있는 한국기업에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또다른 기회를 줄 수 있다. 임베디드 금융은 수익성이 빠르게 나지만, 연체율이 급등하면 구조가 무너지는 구조다. ▲법적 회수 체계 미성숙 ▲데이터 정확성 문제 ▲높은 경기 변동성 등의 리스크가 상존한다. 따라서 연체율 관리를 포함한 보수적인 위험 관리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향후 동남아 디지털 금융의 핵심 과제는 중소기업의 실시간 현금 흐름 확보와 신용 인프라 구축이 될 것이다.
필자는 삼정 KPMG∙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한국벤처투자 등 23년이상 다양한 사업경험과 더불어 벤처캐피탈∙회계법인∙인프라∙스타트업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 싱가포르의 Hanbridge의 대표로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및 해외 자금 유치를 돕는 역할과 함께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생태계를 연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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