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코스피, 다시 오를 것" 6%↑상승 이끌 종목은…'수출 호재' 반도체 지목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극단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상태로 평가된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75배까지 낮아졌으며, 과거 코로나19 시기(7.52배)와 2018년 미·중 무역분쟁 당시(7.62배)와 유사한 수준이다. 당시에도 저점을 기점으로 증시가 반등한 만큼, 이번에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강한 상승 반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반등 여력이 거론된다. 전쟁 이후 한 달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35조원을 넘어서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지만, 휴전으로 환율 및 지정학적 리스크 부담이 완화될 경우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기대감은 실제 시장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5% 넘게 급등하며 5800선에 근접했고, 코스피200 선물 급등에 따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00억원, 1조4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4% 안팎 상승하며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6%대 상승하며 21만원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9% 이상 급등해 100만원선을 돌파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점과 함께, 전쟁 중에도 견조한 수출 실적을 기록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328억달러로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전체 수출의 38%를 차지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잇따라 상향되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이 가격보다 공급 안정성을 우선시하며 주문을 확대하고 있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에너지 관련 업종과 ETF도 주목받고 있다. 중동 리스크로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태양광·친환경 에너지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전통 에너지 인프라 모두 중장기 투자처로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시 상승과 추가 하락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적립식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특히 월배당을 지급하는 커버드콜 ETF 등은 변동성 국면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 방향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 관련 뉴스에 따라 단기 변동성은 지속되겠지만, 리스크 완화 시 국내 증시의 추세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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