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휴전에 국제유가, 단숨에 20% '폭락'…정유株도 동반 약세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10분 현재 전장 대비 15.56% 급락한 배럴당 95.37달러를 나타냈다.
WTI 선물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2주간 휴전에 동의했다고 밝힌 직후 수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91.05달러까지 밀리며 하락률이 19%에 달하기도 했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4.63% 내린 배럴당 93.28달러를 나타냈다. 한때 91.9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WTI와 브렌트 선물 가격이 장중 기준으로 10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 유가 급락에 국내 증시에서 정유주들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2분 현재 흥구석유가 16.72%, 중앙에너비스가 16.91%, 한국석유가 10.94%, 극동유화가 4.68% 하락중이다.
한편 휴전 소식 이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약세를 보여온 금과 은 현물 가격도 각각 2.6%, 4.7%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락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2%(21.30원) 떨어진 147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후 6시32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양쪽 모두에 적용되는 휴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도 이날 성명에서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이란이 제시한 10개항의 종전안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안에 이스라엘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은 미국이 핵무기 개발 등을 우려해 이번 전쟁을 통해 막으려 한 우라늄 농축 권한을 비롯해 자국 요구를 모두 수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휴전 지속이나 종전 등을 두고 미국과 첨예한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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