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시 호황에 금융지주 지난해 순이익 26.7조원으로 '역대 최고'
- 금융투자 이익 증가율 62%, 은행 앞질러
지주사 건전성 지표는 악화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들이 지난해 26조7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이들 기업의 총자산도 4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국투자(한투)·메리츠 등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 총액이 2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월 9일 밝혔다. 1년 전 당기순이익이 23조7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조원(12.4%) 증가한 수준이다.
눈여겨볼 점은 금융지주사들의 호실적 견인차 역할을 한 사업 부문이 금융투자였다는 것이다. 통상 금융지주사의 첫 번째 핵심 계열사로는 은행이 꼽힌다.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통해 지주사의 실적을 개선하는 효자 역할을 해왔다. 실제 이익 비중을 살펴보면 은행이 57.4%로 가장 많았다.
그런데 지난해만 놓고 보면 이익 증감 부분에서 금융투자 이익 증가율이 62.3%로 가장 높았다. 액수도 2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의 순이익도 10.1%(1조6000억원)가량 증가하며 좋은 성적을 냈지만 금융투자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연결총자산은 4067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3% 증가했다. 반면 보험은 전년 대비 2361억원(-6.1%), 여신전문금융사는 180억원(-0.7%)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지난해 급성장한 국내 주식시장 상황이 거론된다. 2399.49로 시작했던 코스피(KOSPI)는 지난해 말 4214.17로 마감했다. 1년 동안 75가량 상승했다.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개인 투자자가 몰리기 시작했고 거래량이 폭등하면서 거래 수수료를 받는 금융투자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일부는 증권사 신용융자를 이용해 주식이나 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재투자하는 레버리지로 몰리기도 했다.
정부가 가계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개인이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빌리기 어려워졌고, 은행 실적이 주춤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었지만, 이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이익도 늘었기 때문이다. 5년 전 부동산 가격 급등기에 2%대 금리로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한 차주들은 금리 갱신기에 4%를 웃도는 변동 금리를 부담해야 했고 대출 금리가 많게는 두 배까지 상승하면서 차주들의 부담은 커졌지만, 은행 수익은 견조해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금융지주회사들의 자산 건전성은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5%로 전년 말(0.90%)보다 0.05%포인트(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부실채권 대비 충당금 설정 비율)은 106.8%로 전년(122.4%) 대비 15.6%p 하락했다. 금융지주 부채 비율도 28.1%에서 32.2%로 4% 넘게 증가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회사들이)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이자 수익 자산이 늘고 증시 호조와 환율 변동 등 영향으로 비은행·비이자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중동 리스크와 고환율·고유가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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