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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기대작 ‘쿠키런:오븐스매시’ 이용자 반응 싸늘, 그 이유는?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데브시스터즈가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선보인 야심작,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초반 성적표가 처참한 모습이다. 사전 예약자 300만명을 끌어모으며 2026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던 것과 달리, 출시 2주 만에 주요 앱 마켓 매출 및 인기 순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쿠키런’이라는 강력한 지식재산권(IP) 파워도, 실시간 액션 장르로의 화려한 변신도 무너진 이용자들의 민심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무엇이 ‘쿠키 팬’들의 기대를 실망으로 바꿨을까. 이용자들이 꼽는 가장 큰 불만은 기술적 완성도다.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출시 직후부터 심각한 로딩 지연, 간헐적 끊김(렉), 기기 발열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대규모 난전이 핵심인 이 게임에서 프레임 드랍과 네트워크 불안정은 치명적이었다. 조작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제때 움직이지 않거나 공격 판정이 어긋나는 상황이 반복되자 이용자들은 빠르게 피로감을 느꼈다.
이후 데브시스터즈는 빠르게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속도감 있는 플레이를 위한 각종 최적화에 있다. 가장 먼저, 면밀한 작업을 거쳐 로딩 속도를 단축했다. 매칭 시작 후 실제 게임이 시작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4.2초로 약 62% 짧아졌다. 한 판이 끝난 후 다시 광장으로 진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약 67% 빨라졌다. 여기에 품질, 프레임 수 등 그래픽 옵션도 세분화해 각자의 기기 사양에 맞춰 보다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하지만 업데이트 이후에도 여전히 게임 진행에 있어 잔렉이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 큰 문제점은 장르적 신선함의 부재다. ‘오븐스매시’는 개발 단계부터 슈퍼셀의 흥행작 ‘브롤스타즈’와 비교돼 왔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만의 감성과 지형지물을 활용한 전략성’을 강조했으나, 실제 뚜껑을 열어본 이용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일각에서는 ‘쿠키 스킨을 입힌 브롤스타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많은 이용자가 기존 시장 지배적 게임인 브롤스타즈와 비교했을 때 오븐스매시만의 독창적인 재미 요소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쿠키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만으로는 이미 7년 넘게 서비스를 이어오며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한 경쟁작의 벽을 넘기 힘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과금이나 게임 진행 방식, 캐릭터 스킬 등에 있어 브롤스타즈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가 너무나도 많다. UI 디자인에 있어서도 브롤스타즈를 많이 참고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픽적인 부분 역시 개인간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7년전 게임인 브롤스타즈가 더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브롤스타즈와의 차별점은 게임 중간에 등장하는 ‘스펠카드’ 정도 뿐이다.
이번 신작 실패는 단순한 한 편의 부진을 넘어 데브시스터즈라는 기업의 존립 기반을 흔들고 있다. 지난해 9월 5만원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신작 부진 소식과 현재 2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계속된 실적 부진 고리를 끊어낼 ‘구원투수’로 기대받았던 만큼, 시장의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결과다.
전문가들은 데브시스터즈의 지나친 ‘쿠키런 의존도’ 를 근본적인 문제로 꼽는다. 런게임, 수집형 RPG, 퍼즐, 이번 액션 장르까지 모든 신작이 하나의 IP에만 집중되다 보니 유저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IP의 외연 확장이 아니라 ‘자가 복제’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데브시스터즈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쿠키런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안전한 길을 택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게임의 본질인 ‘재미’와 ‘완성도’로 승부하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경영진과 개발진의 뼈를 깎는 성찰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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