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이란측에 통행료를 지불하면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자주 하는 질문'(FAQ)에 이란에 지불하는 통행료의 허용 여부에 대해 "아니다"(No)라고 답변했다.
OFAC은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 이란 정부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직·간접적으로 돈을 내는 것은 미국 금융기관을 포함한 미국인 또는 미국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외국 법인에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지불을 하면 비(非)미국인도 상당한 제재에 노출될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외국 금융기관과 다른 비미국인은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거나 기타 차단된 인물들과 연계된 특정 거래나 활동에 관여할 경우 제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의회(마즐리스)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는 21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을 명시하고 통행료 징수의 법적 근거가 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확립에 관한 법률'의 본회의 상정을 가결했다.
프레스TV 등 현지 언론은 이란 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처음으로 현금으로 받았다고 지난 23일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통행료는 이란중앙은행의 경제 재무부 단일 계좌에 예치됐으며, 암호화폐가 아닌 현금으로 입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란 중앙은행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로부터 통행료를 거두기 위해 4개 통화로 된 전용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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