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여행에서 시작된 결제 혁신…트래블카드, 일상 소비까지 잠식
- [트레블카드 전성시대] ②
“여행용에서 일상으로”…혜택 확장에 사용처 넓어져
환전 수수료 ‘0원’에 캐시백·적립까지…이중혜택 구조
트래블카드는 원화를 충전한 뒤 외화로 환전해 사용하는 선불형 결제 수단이다. 구조 자체는 단순하지만, 최근 변화의 핵심은 사용처와 혜택 범위다. 해외에서는 ▲결제 수수료 절감뿐 아니라 ▲공항 라운지 이용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글로벌 가맹점 할인 등 여행 전 과정에서 혜택이 적용된다. 실제로 일부 상품은 해외 결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캐시백으로 돌려주거나, 호텔·항공권 결제 시 추가 적립을 제공한다.
예컨대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공항 라운지 이용과 해외 결제 캐시백을 결합한 구조다. 실제 이용 흐름을 보면 출국 당일 공항에서 라운지를 이용해 식사·휴식을 해결하고, 현지 도착 후에는 별도 환전 없이 바로 카드 결제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식당이나 카페, 쇼핑몰에서 결제할 때마다 해외 결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고 일부 금액이 캐시백으로 돌아오면서 여행 초반부터 체감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항공권이나 호텔 예약 단계에서도 해당 카드를 활용하면 추가 적립이 붙는 경우가 있어, 여행 준비부터 귀국까지 하나의 카드로 혜택이 이어지는 구조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일상 소비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해외에서 사용하고 남은 잔액을 그대로 두고 귀국한 뒤, 별도의 카드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소액 결제마다 캐시백이 반복적으로 쌓이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음원 같은 구독 서비스 결제에서도 포인트가 적립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행이 끝나면 안 쓰는 카드’가 아니라 ‘이미 쓰고 있는 카드’가 되는 셈이다.
실생활에서도 적용된다. 배달을 자주 이용하는 1인 가구의 경우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로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에서 결제하면 5% 캐시백이 적용된다. 한 달에 배달비로 30만~40만원을 쓰는 소비자라면 별도의 혜택 카드 없이도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절감되는 구조다. 여기에 편의점·카페 결제까지 동일 카드로 이어지면 일상 지출 대부분이 하나의 혜택 체계 안에서 돌아가게 된다. 국내 여행을 자주 다니는 소비자라면 활용 방식은 또 달라진다. KB 트래블러스 체크카드의 경우 ▲코레일 승차권 결제 시 환급 할인 ▲고속버스 이용 시 캐시백 ▲주차비 할인 등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주말에 KTX를 타고 지방 여행을 다녀오면, 교통비 일부가 환급되고 현지 주차장 이용료까지 할인받는다. 여기에 현지 식당이나 카페까지 같은 카드로 결제하면, 국내 여행에서도 해외와 유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트래블카드는 특정 순간에만 혜택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 동선 전체에 걸쳐 반복적으로 혜택이 쌓이는 구조다. 해외에서는 환전·결제 비용을 줄이고, 귀국 후에는 일상 소비에서 캐시백과 적립이 이어진다. 다시 여행을 갈 때는 같은 카드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 과정에서 카드 사용이 단절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기존 체크카드를 대체하는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환율 환경에서는 환전 비용 절감 효과가 더욱 부각되며, 동일한 소비를 하더라도 결제 수단에 따라 총 지출이 달라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100만원 상당을 해외에서 결제할 경우 기존 카드 대비 수수료 차이만으로도 수만원 수준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해외여행을 앞두고 환전을 별도로 준비해야 했지만, 트래블카드를 이용하면 충전만으로 결제 준비가 완료된다. 예를 들어 여행 전에 200만원을 충전해두고 항공권·숙소·현지 식사 비용까지 모두 처리한 뒤 남은 금액은 앱에서 관리하거나 재사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소비 흐름이 단순해지고, 충전 금액 내에서 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예산 관리 효과도 발생한다.
시장에서는 이를 결제 산업 구조 변화의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 비용 절감과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구조는 기존 신용카드 중심의 수익 모델에 변화를 요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결제 비중이 높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결제 수단 전환이 가속화될 경우 카드사 간 경쟁 구도 역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트래블카드는 결제 비용 구조와 혜택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상품”이라며 “여행에서 시작된 변화가 일상 소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카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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