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워홀부터 모네까지”… 필립스옥션 뉴욕 세일, 8,700만달러 규모로 열린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필립스옥션 뉴욕 세일의 추정 총액은 약 8,700만 달러 규모다. 지난해 같은 시즌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컬렉터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세일에는 티나 힐스 재단과 존 L. 로브 주니어 컬렉션 등 주요 개인 소장품이 포함됐으며, 일부 작품은 경매 시장에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브닝 세일의 대표 출품작으로는 앤디 워홀의 ‘Sixteen Jackies’가 꼽힌다. 1964년 제작된 작품으로, 재클린 케네디 이미지를 반복 배치해 대중문화와 이미지 소비 구조를 표현한 워홀 특유의 작업 방식이 담겼다. 미술 시장에서는 워홀의 정치·미디어 관련 연작 가운데 상징성이 큰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함께 출품되는 워홀의 ‘4 Colored Marilyns (Reversal Series)’ 역시 눈길을 끈다. 1979년부터 1986년 사이 제작된 작품으로, 이번이 첫 경매 출품이다.
인상주의 거장 클로드 모네의 ‘La route de Vétheuil, effet de neige’도 주요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1879년 제작된 이 작품은 겨울 풍경과 빛의 변화를 담아낸 모네 특유의 시기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필립스 컬렉션과 브루클린 미술관 등에서 전시된 바 있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Besen’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탐구한 작업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소개된다. 제목인 ‘빗자루’를 연상시키는 추상적 붓질과 질감 표현이 특징이다.
조안 미첼의 대형 2연판 회화 ‘Plain’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랑스 베퇴유 지역 풍경의 인상을 강렬한 색채와 제스처로 풀어낸 작품으로, 오랜 기간 개인 소장 후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진행되는 ‘근현대 미술 데이 세일’에서는 19세기 후반부터 동시대 미술까지 약 260여 점이 출품된다. 모닝 세션은 전후 미술사의 주요 회화와 조각 작품 중심으로 구성되며, 애프터눈 세션에서는 재료와 정체성, 이미지 표현 방식에 대한 현대 작가들의 실험적 작업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로버트 라우션버그의 ‘Urban Bourbon’과 ‘Borealis’ 시리즈, 리처드 프린스의 ‘High Times’ 등이 주요 출품작으로 포함됐다.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출품된다. 이우환, 하종현, 서도호, 애나 팍 등의 작품이 세일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 시리즈는 여백과 붓질의 조화를 중심으로 한 대표 작업으로 소개됐다.
미술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매 시장은 검증된 블루칩 작가와 희소성 높은 컬렉션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되는 흐름”이라며 “이번 뉴욕 세일 역시 작품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갖춘 라인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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