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고프로, 액션캠 넘어 프로 영상 시장으로...릭 라커리 부사장 “K-크리에이터 잡는다”[인터뷰]
고프로(GoPro)가 기존의 액션캠 카테고리를 넘어 전문 영상 제작자를 겨냥한 시네마틱 컴팩트 카메라 시스템 ‘MISSION 1(미션 1) 시리즈’를 선보이며 한국 프로 영상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고프로는 18일 소규모 인터뷰를 진행하고 신제품 ‘미션 1 시리즈’의 상세 스펙과 함께 한국 시장에 대한 중장기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프로의 초기 핵심 멤버이자 글로벌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릭 라커리(Rick Loughery) 부사장이 참석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제품 개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한국, 글로벌 콘텐츠 트렌드 이끄는 핵심 시장”
릭 라커리 부사장은 한국 시장이 고프로에게 단순한 판매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APEC)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시장 중 하나이자, 글로벌 크리에이터 문화의 미래를 가장 빠르게 보여주는 시장으로 확대됐다. 특히 칸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한국 영화부터 넷플릭스 K-드라마,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이르기까지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은 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오고 있다.
이에 고프로는 이번 신제품의 주요 타깃인 독립영화 제작자, 상업용 영상 감독, 프로 크리에이터 등 프로페셔널 유저층을 공략하는 데 있어, 한국을 완벽한 시험대로 낙점한 것이다.
라커리 부사장은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미션 1에 크게 매료될 수밖에 없는 확실한 강점으로 ‘독보적인 콤팩트함이 주는 앵글의 자유’와 ‘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 그는 “기존의 대형 시네마 카메라는 물리적 한계 때문에 진입할 수 없는 좁은 공간이나 독특한 각도가 있다”며 “반면 미션 1 시리즈는 압도적으로 작고 가벼우면서도 시네마급 화질을 제공하기 때문에, 촬영이 불가능했던 혁신적인 앵글을 구현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급 영상 퀄리티에 손색이 없으면서도 기존의 무거운 전문 장비들보다 가격대가 매우 매력적이기 때문에,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하는 독립영화 제작자나 젊은 크리에이터들에게 훌륭한 대안이자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며 “역량이 뛰어난 한국 제작자들의 손을 거쳐 어떤 창의적인 작품이 탄생할지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고프로는 왜 기존 액션캠의 대명사였던 ‘히어로’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미션 1’을 개발하게 되었을까. 라커리 부사장은 전 세계 유저와 크리에이터들의 생생한 피드백이 고프로를 움직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히어로 시리즈가 다재다능한 카메라로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전문적인 영상 제작 환경에서 쓰기에는 다소 아쉽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특히 브이로그나 프로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저조도 성능을 더 높여달라’, ‘과열 없이 촬영 시간이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기존 히어로 플랫폼은 캐주얼한 액션캠에 최적화 설계된 탓에, 하드웨어 구조상 프로급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고프로는 차세대 프로세서 개발 시점에 맞춰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설계에 착수했다.
라커리 부사장은 “단순히 작은 카메라를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크리에이터들의 스토리텔링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개발 비화를 소개했다.
고질적 문제였던 ‘발열·배터리’ 개선
미션 1 시리즈는 기존 히어로(HERO) 시리즈의 정체성인 견고한 내구성과 휴대성을 유지하면서도, 전문 시네마 카메라 수준의 스펙을 탑재해 완전히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됐다.
가장 큰 변화는 화질과 저조도 성능의 대폭적인 향상이다. 경쟁 제품보다 큰 50MP(5000만 화소) 1인치 이미지 센서를 기반으로 시네마급 8K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 역시 진화했다. 새롭게 탑재된 GP3 SoC 프로세서는 기존 GP2 대비 두 배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며, 8K 오픈게이트 촬영뿐만 아니라 4K 240fps, 1080p 960fps(버스트 슬로모 기준)의 초고속 슬로모션 촬영을 지원해 최대 32배의 슬로모션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센서 전체를 사용하는 4:3 비율의 ‘오픈게이트’ 촬영 기능을 활용하면, 하나의 촬영물로 넷플릭스, 유튜브, 틱톡 등 플랫폼별 목적에 맞게 프레임 비율을 유연하게 크롭하여 후반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그동안 컴팩트 카메라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던 발열과 배터리 구동 시간도 대폭 개선됐다. 5nm 공정으로 설계된 GP3 프로세서의 열관리 성능과 함께 용량이 늘어난 2150mAh Enduro 2 배터리를 탑재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1080p 기준 최대 5시간 이상, 4K 기준 약 3시간 이상의 장시간 촬영이 가능해 야외 촬영 시 과열로 인한 셧다운 우려를 줄였다.
오디오 역시 4개의 마이크를 내장하고 32비트 플로트 오디오 녹음 기능을 지원해 음량 왜곡을 최소화했으며, 블루투스 5.3을 통한 무선 오디오 연결 및 USB-C 오디오 출력을 지원한다.
외관적으로는 직관적인 조작을 위해 버튼을 돌출형으로 변경했고, 플레어 방지를 위한 렌즈 후드를 장착했다. 미션 1과 미션 1 프로 제품 모두 별도의 하우징 없이 본체 자체만으로 수심 20m까지 방수가 가능하다. 기기 후면에는 더 커진 OLED 화면이 탑재됐으며 전면 화면 역시 확장됐다.
라인업은 엔트리 레벨인 ‘미션 1’과 상위 모델인 ‘미션 1 프로’로 구성되며, 두 제품은 프레임 레이트 스펙 등에서 차이를 둔다.
고프로 측은 이번 미션 1 시리즈 출시가 기존 시그니처 라인업인 ‘히어로’ 시리즈의 단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라커리 부사장은 “히어로 13은 여전히 가볍고 캐주얼한 액션 카메라로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며 계속 판매될 것”이라며 “캐주얼한 촬영부터 전문가급 영상 제작, 독립영화 촬영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커리 부사장은 “미션 1 시리즈는 단순한 하드웨어를 넘어 촬영부터 자동 클라우드 업로드, 모바일 앱 편집까지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 전반을 단축시키는 상징적인 라인업”이라며 “새로운 변화를 가장 빠르게 수용하는 한국의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새로운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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