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오데마 피게, ‘윤·버벌’ 협업 투르비용 출시..하이엔드 시계와 스트리트 패션의 만남
[이코노미스트 서지영 기자]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 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패션 브랜드 ‘앰부시(AMBUSH)’의 공동 창립자인 윤(Yoon)·버벌(Verbal)과 손잡고 새로운 ‘로열 오크 콘셉트 플라잉 투르비용’을 선보인다. 전 세계 150피스 한정으로 제작된 해당 모델은 컬렉션 특유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제품은 38.5mm 크기의 티타늄 케이스를 기반으로 블랙 어벤추린 다이얼과 강렬한 레드 컬러의 플라잉 투르비용을 조합했다. 다이얼은 무브먼트의 내부 메커니즘이 들여다보이는 오픈워크 구조를 적용해 시각적 정교함을 더했으며, 장식적 요소를 덜어내고 시계 고유의 본질에 집중하고자 한 디자인 철학을 시각화했다는 설명이다.
시계 중심부에 자리 잡은 플라잉 투르비용은 중력이 시계의 정확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장치다. 레드 컬러로 양극 산화 처리된 투르비용 케이지가 1분에 한 번씩 회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탑재된 수동식 칼리버 2982는 기존 칼리버 2964를 기반으로 개량돼 구동 안정성을 높였다. 스트랩은 블랙과 레드 컬러의 러버 스트랩이 교체 가능한 형태로 제공되며, 내부에는 착용감을 높이기 위한 퀼팅 패턴이 적용됐다.
협업에 참여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윤과 버벌은 패션, 음악,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미학을 구축해 온 인물이다. 특히 시계 수집가로 알려진 버벌은 2002년 출시된 최초의 로열 오크 콘셉트 모델에서 영감을 얻어 시계의 심장을 상징하는 에너지의 원천으로 레드 컬러를 선택해 눈길을 끈다.
일라리아 레스타 오데마 피게 최고경영자(CEO)는 "윤과 버벌의 디자인은 로열 오크 콘셉트의 복합적인 구조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냈다"며 "본질에 집중하고자 하는 양사의 공통된 비전을 담은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하이엔드 시계 제조사들이 전통적인 워치메이킹 플렛폼에 스트리트 패션이나 대중문화 아이콘의 감성을 수혈하는 것은 글로벌 트렌드"라며 "하이 컴플리케이션 기술력에 앰부시 특유의 힙한 미학이 더해진 한정판인 만큼, 자산 가치와 희소성을 중시하는 젊은 자산가 및 컬렉터들 사이에서 소장 가치가 높게 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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