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대건설, 5.5조 압구정3구역 수주…단일 정비사업 최대 규모
- 조합원 89% 찬성...“압구정 현대 헤리티지 잇는다”
압구정2구역 이어 3구역까지 확보…“미래 주거 기준 제시”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압구정2구역 수주에 이어 핵심 구역인 3구역까지 확보하면서 압구정 재건축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열린 압구정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총 조합원 3988명 가운데 2621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2332명이 찬성표를 던져 약 89%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현대아파트 1~7차와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을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5조5610억원으로 단일 도시정비사업 기준 최대 규모다. 사업 완료 시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총 5175가구 규모의 초대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앞서 압구정3구역 시공사 입찰은 현대건설 단독 응찰로 두 차례 유찰됐다. 현행 정비사업 규정상 두 차례 이상 유찰될 경우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이후 조합은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이날 총회를 통해 최종 선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지난해 압구정2구역에 이어 압구정 핵심 권역 내 영향력을 확대하게 됐다. 회사 측은 1970년대 강남 개발과 함께 ‘압구정 현대’를 시공했던 상징성을 강조하며, 이번 사업을 통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OWN THE ONE,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가치’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압구정 현대의 상징성과 프리미엄 주거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미래형 하이엔드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6조6474억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연간 12조원 이상 수주와 8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달성을 목표로 핵심 사업지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 현대’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최고 수준의 품질과 미래 주거 문화를 선도하는 하이엔드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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