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우유 소비 줄어드는 한국...서울우유, 캄보디아 노린다
- 현지 유통사 푸루소 손잡고 수출 확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이 캄보디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 우유 소비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우유는 지난 3일 양주공장에서 캄보디아 식품 유통 전문 기업 푸루소(Fu Lu shou)와 현지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체결식 당일 현장에는 서울우유 문진섭 조합장, 조문탁 영업상무, 캄보디아 푸루소 속 삼낭(Sok Samnang) 회장 등이 참석했다.
‘푸루소’는 프놈펜 기준 145개의 도매상 및 전국 24개 지역 등에 유통망을 보유한 전문유통기업이다. 현지화 마케팅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캄보디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우유는 캄보디아 시장에 고품질 원유 기반의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푸루소는 캄보디아 시장 특성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 및 마케팅 활동으로 서울우유의 브랜드 인지도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캄보디아는 높은 출산율과 낮은 평균 연령으로 소비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즈에 따르면 오는 2028년까지 캄보디아 식품 시장은 연평균 7%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치솔루션즈는 2028년 캄보디아 식품 시장이 138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캄보디아 소비자들은 한국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서울우유는 캄보디아를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우유가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하는 것은 국내 시장의 한계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우유 소비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흰우유 소비량은 전년 대비 9.5% 감소한 22.9kg에 머물렀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저치다.
서울우유 문진섭 조합장은 “이번 협약은 캄보디아를 넘어 다양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서울우유의 고품질 원유 경쟁력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및 수출국 다변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K-밀크’의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우유는 현재 중국·미국·캄보디아·남미 등 약 17개국에 다양한 제품을 수출 중이다. 지난해(2025년)에는 전년 대비 20% 이상의 수출 성장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달에는 미주 국가를 대상으로 말차 맛 등 가공 멸균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우유는 베트남 수출용 앙팡 멸균유, A2+멸균우유의 신규 수출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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