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탈벅’에 투썸만 웃었다…‘탱크데이’ 사태 후 3주간 결제액 35% 늘어
-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후 매출 34% ↓…커피빈·이디야 등도 내림세
신세계그룹, ‘임직원 교육·마케팅 프로세스 정비’ 통해 재발 방지 나서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탱크데이’ 사태 이후 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의 매출이 34% 넘게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투썸플레이스는 매출이 약 35% 늘었다. 커피빈과 이디야커피 등 주요 커피 브랜드의 결제액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투썸플레이스만 홀로 성장하며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부터 지난 6월 9일까지 스타벅스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총 754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1151억1000만원가량이었던 1년 전보다 34.4% 정도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투썸플레이스의 결제 추정액은 약 684억6000만원에서 925억만원으로 35% 넘게 증가했다. ▲커피빈 ▲이디야커피 등 주요 경쟁 브랜드의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커피빈은 결제 추정액이 641억6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약 4.0% 떨어졌다. 이디야커피의 결제 추정액은 전년 대비 8% 적은 190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불거진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투썸플레이스가 ‘탈벅’(스타벅스 탈출) 수요를 흡수하며 유일하게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 텀블러 시리즈’ 할인 행사를 열며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5·18 운동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폄훼했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논란 당일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고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은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사 차원의 교육과 온오프라인 마케팅 프로세스 정비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오는 17일 정 회장을 포함해 스타벅스 모회사인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직원, 스타벅스 본사 임직원 전체는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받는다. 오는 22일에는 전국 모든 스타벅스 매장이 오후 3시에 영업을 종료하고, 점포별로 17일 진행한 교육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파트너 교육을 시행한다.
스타벅스는 외부 전문 기관의 자문을 받아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검수 제반 여건 개선, 검토 시스템 신설 등을 통해 마케팅 리스크 예방을 시스템화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가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모든 임직원이 교육을 받는 건 이번 마케팅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역사의식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으로 건강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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