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익숙함과의 결별’ 성장 정체 맞은 K게임, 미래 성장 동력 키운다
- MMORPG·모바일 틀 깨는 K게임
‘장르 다변화·글로벌 콘솔’로 변화 모색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국내 게임 시장이 전반적인 성장 정체기를 맞이한 가운데, 주요 게임사들이 대형 신작을 앞세워 대대적인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게임사들의 신작 트렌드 핵심은 ‘익숙함과의 결별’이다.
엔씨·크래프톤·컴투스·넥슨게임즈·넥써쓰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은 기존 흥행 공식이었던 모바일 중심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PC·콘솔 멀티 플랫폼 ▲서브컬처 ▲생존 샌드박스 ▲AI 융합 등 다채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단순한 실적 회복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그동안 국내 시장을 견인해 왔으나 최근 장르적 피로감에 직면했던 대형사들은 플랫폼 다변화와 글로벌 스탠다드 안착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소프트’ 뗀 엔씨의 대전환… 신작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
엔씨는 올해 사명에서 ‘소프트’를 떼어냈다. 신규 사명 ‘엔씨’(NC)는 ‘넥스트&크리에이티브’(Next & Creative)를 뜻한다. 엔씨는 지난 3월 엔씨소프트에서 엔씨로 사명 변경을 완료했다. 이번 신규 사명은 미래를 향한 도전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겠다는 회사 의지가 담겼다. 본업인 게임을 넘어 기술·콘텐츠·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엔씨는 최근 신작 ‘길드워3’를 게임 박람회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6’에서 최초 공개했다. 길드워는 엔씨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인 아레나넷이 개발한 MMORPG 시리즈다. 길드워 3는 2012년 ‘길드워2’ 출시 이후 첫 공식 후속작이다.
길드워 3는 PC 온라인과 스팀(Steam), 플레이스테이션 5(PS 5) 플랫폼으로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길드워 시리즈를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은 내년 하반기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비스 언어에는 한국어도 포함된다. 길드워 3는 원작 ‘길드워’로부터 약 1000년전을 배경으로 한다. 이용자는 야생의 정령과 오르의 땅을 수호하는 모험가 길드의 일원이 돼 모험을 떠나게 된다.
아울러 엔씨는 시간을 자원으로 쓰는 독특한 서바이벌 슈팅 게임 ‘타임 테이커스’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감성의 헌팅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슈팅 신작 ‘신더시티’ 등도 준비 중이다. 또한 ‘호라이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도 개발 중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로 글로벌 루트슈터 시장에서 가능성을 증명한 넥슨게임즈는 최근 과감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한국 고전소설을 모티브로 한 ‘우치 더 웨이페어러’다.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도사 전우치의 모험을 그린 AAA급 싱글 플레이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PC 및 콘솔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국악과 한국 문학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K-판타지’를 세계 무대에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또한 ‘블루 아카이브’의 흥행 DNA를 잇는 차세대 서브컬처 RPG ‘프로젝트 RX’ 역시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완성도 높은 비주얼을 앞세워 글로벌 서브컬처 팬덤의 세대교체를 노리고 있다.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원트랙 리스크를 지우기 위해 퍼블리싱 파이프라인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해양 생존 게임의 후속작 ‘서브노티카2’를 선보였다. 서브노티카2는 언노운 월즈가 개발한 작품으로, 해양 생존 장르를 개척한 ‘서브노티카’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과 다른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삼았으며, 언리얼 엔진 5 기반 그래픽으로 미지의 생태계를 한층 생생하게 구현했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최대 4인 협동(Co-op) 모드를 도입해 동료들과 함께 생존 전략을 세우고 탐험의 성취를 나누는 확장된 몰입감을 제공한다.
컴투스는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을 오는 3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게임은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하는 작품이다. 제우스는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한 세계관과 대규모 전장을 내세운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제우스의 오만으로 균열이 생긴 세계에서 ‘신의 그릇’이 돼 판도라의 상자, 티탄 12신, 크로노스의 부활 등을 둘러싼 서사를 경험하게 된다.
핵심 캐릭터 ‘판도라’는 배우 박지현의 페이셜 캡처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박지현은 판도라의 표정과 감정선을 연기했다. 판도라는 작품에서 세계의 비밀과 이용자의 여정을 잇는 인물로 등장한다. 컴투스는 3분기 출시를 앞두고 공식 티저 사이트와 유튜브,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 세계관, 주요 콘텐츠, 서비스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넥써쓰, ‘스테이지’로 누구나 창작하는 생태계 연다
넥써쓰는 위메이드 출신의 장현국 대표 취임 이후, 기존의 모바일 액션 RPG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블록체인과 AI 전문 플랫폼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자체 온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를 통해 ‘로한2 글로벌’, ‘롬: 골든에이지 온 크로쓰’ 등 굵직한 타이틀을 온보딩시키며 서비스 안정화와 글로벌 운영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넥써쓰는 최근 AI 메타버스 플랫폼 ‘스테이지’의 크리에이터 모집에도 나섰다. 스테이지는 단일 AI 캐릭터와 대화를 주고받는 기존 AI 챗 서비스를 넘어, 여러 캐릭터와 장소·관계·사건이 유기적으로 반응하며 세계관을 형성하는 AI 메타버스 창작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관찰자가 아닌, 세계관 안으로 직접 들어가 이야기의 다음 장면을 만들어가는 참여자가 된다.
창작 진입 장벽도 대폭 낮췄다. 배경 설정, 등장인물, 주요 사건 등 몇 줄의 아이디어만 입력하면 AI가 캐릭터의 성격과 말투, 인물 간 관계, 장소별 이벤트를 자동으로 구성한다. 코딩이나 복잡한 설정 없이 누구나 플레이 가능한 AI 세계관을 만들 수 있다. 크리에이터가 구축한 세계관을 이용자가 함께 경험하고 확장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향하며, 향후 팬덤 운영과 콘텐츠 유통을 지원하는 스테이지 스토어 기능도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스테이지에서는 소설이나 영화의 주인공, 게임 속 영웅, NPC, 혹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존재까지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며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 세계 안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경험하고,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이용자의 선택과 반응에 따라 세계관이 확장되는 새로운 창작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생닭 버무린 손으로 키보드를?... 조회수 1715만 터진 뇌절 요리사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5/25/isp20260525000055.400.0.png)
![[단독] ‘제2의 곽튜브’ 꿈꾸는 이자반 “전 여자친구와 이별로 유튜브 시작… 반지하서 성공 일기 쓸 것” [IS인터뷰]](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5/11/isp20260511000046.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규제 완화법 상원 통과"...美의회 바이오시밀러 규제 완화 본격화[제약·바이오 해외토픽]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멕시코전] "이강인 쥐어박고 싶었다" 특별한 애정 보여준 '스승' 아기레 감독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정부 규제 비웃는 동탄, 실수요자는 웁니다[부동산 취재로그]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크레딧 체크포인트]장부는 ‘흑자’, 현금은 ‘마이너스’…호텔롯데 곳간에서 돈이 샌다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젬백스, 진행성핵상마비 치료제 조건부 허가 기대감…루게릭병 전임상도 ‘청신호’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