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끝내 무너진 '삼전닉스'…'외국인 매도세' 17년 만에 '최대 낙폭'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12.47% 폭락한 255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 여파로 증시가 휘청였던 2008년 12월 24일(-12.73%) 이후 17년 6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삼성전자 역시 장중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장중 저가인 31만 원(-12.31%)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하락률 또한 2008년 10월 24일(-13.76%) 이후 17년 8개월 만에 가장 크다.
증시 전문가들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소폭 오른 반면, S&P500(-0.37%)과 나스닥(-1.33%) 지수가 밀리는 등 혼조세로 마감한 상황에서 그간 주가를 밀어 올렸던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일시에 쏟아진 것이 대폭락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당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04% 상승했음에도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 주도의 기계적 투매 물량이 과도하게 출회되며 하락 폭을 키웠다.
이날 폭락장 속에서 코스피 시가총액 왕좌를 둘러싼 격전도 치열했다. 전날 삼성전자 보통주 시총을 제치고 사상 처음 1위에 올랐던 SK하이닉스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면서 시총 1,820조 9,545억 원을 기록, 삼성전자 보통주(1,812조 3,464억 원)와의 격차가 8조 6,081억 원으로 크게 좁혀졌다. 오전 10시 58분께는 장중 한때 삼성전자 보통주 시총이 다시 앞서며 일시적인 순위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장 마감 기준 1위 자리는 SK하이닉스가 수성했으나, 우선주를 합산한 전체 시총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대장주 자리를 지켰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조 1,691억 원, 4조 5,49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홀로 8조 5,913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패닉셀 물량을 대거 받아냈다. 특히 두 종목이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외국인이 3조 2,555억 원, 기관이 4조 542억 원의 매도 폭탄을 던진 반면, 개인은 7조 2,452억 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팽팽한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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