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李 대통령 "호남 투자에 지역 차별 운운…누적 투자량 비교하면 조족지혈"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번 사안만 보면 호남 지역에 투자가 조금 많은 것이 사실이긴 하다"면서도 이같이 말하며 국무위원들과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이 대통령은 영호남 간 불균형의 역사적 맥락과 첨단 산업의 입지 조건을 입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아픈 과거지만 영호남 차별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호남이 배제와 차별을 통해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돼 용수나 전력, 용지가 잘 관리된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반도체 관련 산업은 전력과 용수, 토지가 가장 중요한데 수도권에서는 더는 이를 구할 수 없는 상태"라며 "때마침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 됐고 여력이 있는 공간이 호남이어서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위적인 교정이 아닌, 새로운 산업 환경 변화에 발맞춰 자연스럽게 불균형을 완화할 기회가 마련됐다는 취지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한 의미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프로젝트가 "차별과 배제, 불균형을 낳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전국이 고른 성장 기회를 누리도록 '모두의 성장' 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라고 규정했다.
이어 해외가 아닌 국내 투자를 선택해 준 기업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여러분의 결정이 틀린 결정이 되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각 부처에는 지방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선제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정치권에는 국익을 위한 대승적 협조를 각각 당부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정부 발표에 힘을 싣는 국무위원들의 발언과 함께 지역 안배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40년 전 6·29는 민중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날이었다면, 어제 6·29는 대한민국을 초격차 강국으로 세우겠다는 역사적 선언을 한 날"이라며 전날 정책 발표식에서 있었던 이 대통령의 '90도 큰절'을 기업 대표와 국민을 향한 뜻깊은 행보로 평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북을 더 신경 쓰라는 취지로도 들린다"고 웃으며 화답한 뒤, "어제 정책 발표에서 소외됐다고 생각하는 지역은 섭섭할 수 있겠지만 추가 대책을 통해 보완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혀 향후 후속 공급 정책 및 지역 보완책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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