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거세지는 AI 챗 열풍…일대일 채팅 넘어 'AI 메타버스'까지 등장
- AI 캐릭터와 교감
세계관 직접 설정
[이코노미스트 정길준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단순 정보 탐색형 챗봇에서 벗어나 고유한 가상 세계관과 캐릭터 가치를 결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가상의 캐릭터나 독창적인 세계관 속에서 교감하는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지난 2025년 글로벌 AI 챗 시장 규모는 42억4000만 달러(약 5조8000억원)로 집계됐으며, 오는 2033년까지 연평균 18.3%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캐릭터.AI'나 '레플리카' 등 AI 캐릭터 기반 챗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국내 IT 기업들도 차별화 기술과 플랫폼을 들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가시적인 트래픽을 확보한 곳은 생성형 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이다.
스캐터랩이 운영하는 AI 소통 앱 '제타'는 이용자가 원하는 서사와 성격을 부여해 가상의 AI 캐릭터를 직접 제작하고 대화하는 플랫폼이다. 웹소설 속 주인공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올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4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기존 캐릭터 챗에 이어 자사 네이버웹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스토리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캐릭터 팬덤과 AI 기술을 결합해 기존 플랫폼 유저들을 더 강력하게 묶어두기 위해서다.
일대일 대화를 나누는 단일 캐릭터 생태계를 넘어 거대한 '세계관' 자체를 AI 기반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로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블록체인 게임사 넥써쓰는 지난 29일 AI 메타버스 플랫폼 '스테이지'의 비공개 베타 서비스(CBT)를 개시하고 크리에이터 육성에 나섰다.
스테이지는 다수의 AI 캐릭터와 가상 장소, 복잡한 인물 관계 및 돌발 사건들이 유기적으로 반응하며 스토리가 형성되는 플랫폼이다. 배경 설정이나 등장인물 등 몇 줄의 아이디어만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가 플레이 가능한 세계관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넥써쓰는 창작자가 구축한 가상 세계를 이용자들이 함께 경험하고 확장해 나가는 '개방형 AI 생태계'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대일 채팅을 넘어 거대한 가상 세계관과 메타버스로 영토를 넓히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시도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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