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고려아연 노조, '투기자본 규제' 발의 정혜경 의원과 간담회
- 이은선 노조위원장,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 시도' 현황 공유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투기자본 규제’ 법안을 발의한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지난 1일 정혜경 국회의원실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 시도’ 현황을 공유했다. 이날 고려아연 노동조합의 이은선 위원장과 강윤규 부위원장, 전형렬 사무국장을 비롯해 정혜경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은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MBK의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 감행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 및 여론전 ▲이사회 장악 시도 ▲미국 진출 사업 관련 소송 및 로비전 등 전방위적인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에 대한 현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위가 “수십 년간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온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고, 수많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고용과 생존권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반국가적, 반노동적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가 현실화 될 경우 최근 홈플러스 사태와 같이 수많은 고려아연 노동자들과 협력사 유관 납품업체 구성원들이 대량 구조조정으로 생존권이 박탈당하고 일터가 파괴돼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국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과 투기자본 규제에 대한 제도 마련을 요청했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30만명 노동자와 소상공인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일터를 파괴하는 MBK의 사례와 투기자본들의 기업사냥 먹튀 폐해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발의한 ‘투기자본 규제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 의원은 7월 중으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해 5월 ‘사모펀드 규제 3법’을 발의하면서 “홈플러스·두산공작기계·락앤락 같은 유명 기업들이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하나같이 주요 자산을 매각당했고, 모든 수익금은 배당을 통해 사모펀드로 넘어가는 수순을 밟았다”며 “사모펀드는 투자금의 빠른회수를 위해 단기수익에 매달리는 경영행위를 반복했고, 외주화가 극단적으로 이뤄졌고, 노동자는 실직으로 협력업체는 경영악화로 내몰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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