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韓 반도체 대규모 투자, 종말의 시작"…'빅쇼트' 마이클 버리, AI 버블 경고
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버리는 자신의 서브스택(Substack)을 통해 엔비디아를 비롯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테슬라,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 캐터필러 등에 대한 신규 공매도(숏)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매도 포지션 공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올해 상반기 101%, 2분기에만 88% 상승하며 사상 최고 수준의 분기 수익률을 기록한 직후 이뤄졌다.
버리는 특히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시장 과열의 신호로 해석했다. 그는 "오늘날 주가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한국에서 발표된 대규모 지출"이라며 "이를 '종말의 시작'으로 보고 있으며, 버블 붕괴는 이제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약 65%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2000년 닷컴 버블 당시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버리는 AI 인프라 투자 수혜주로 꼽히는 캐터필러도 처음으로 공매도 대상에 포함했다. 그는 "캐터필러는 과거 매수 포지션으로 좋은 수익을 안겨준 종목이지만, 현재는 가장 먼저 공매도 대상으로 눈에 들어왔다"며 "주가매출비율(PSR)이 최근 30여 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버리의 발언 이후 AI 인프라 투자 과열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10.57% 급락했고 샌디스크도 10.62% 하락했다. AMD는 6.89%, 인텔은 9.03% 각각 내렸으며, 엔비디아 역시 1.25% 하락 마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버리의 전망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하며 명성을 얻었지만, 이후 테슬라 공매도와 2023년 미국 증시 하락에 베팅한 대규모 풋옵션 투자 등은 시장 반등으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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