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반도체 피크아웃, 오히려 매수 타이밍?…"2분기 실적 시즌, 반전 모멘텀"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6,900~7,900선으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 주 마지막 거래일 종가(7475.94) 대비 최대 약 5.67%의 상승 여력이 있는 수치다. 시장은 오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인플레이션 나우' 예측치에 따르면 6월 CPI 상승률은 전월(4.2%) 대비 둔화한 3.92%로 예상된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경우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채권 금리와 달러화가 하향 안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주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2분기 실적 시즌도 분위기 반전의 모멘텀으로 지목된다. 15일 네덜란드 ASML을 시작으로 16일 대만 TSMC와 시게이트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들의 실적과 가이드언스 상향 여부를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코스피가 조정을 받으면서 고평가 수준에 있던 반도체를 비롯해 다수 업종의 저평가 매력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현재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미국과 이란 간 무력 공방 직후(7.12배)보다도 낮은 6.17배까지 하락했다. PER이 7배 밑으로 내려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지수가 1,000선을 밑돈 이후 처음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의 중요 지지선을 7,000선으로 보며, 이를 이탈할 경우 단기 과다 급락(언더슈팅) 국면에 해당하므로 투매에 동참하기보다 분할 매수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다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이달 말로 예정된 글로벌 빅테크(초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수급 이탈이 심화할 수 있어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가 추세적으로 상승 반전하려면 이익 전망치 상향과 함께 빅테크의 설비투자(CAPEX) 확대를 뒷받침하는 지표가 확인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주 주가도 높은 변동성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사상 최대 2분기 실적 발표 당일 6.92% 급락한 데 이어 다음 날에도 6.25% 떨어졌다가 10일 2.52% 반등한 28만5,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7일과 8일 각각 6.06%, 5.68% 연이어 급락한 뒤 9일 5.30% 반등을 거쳐 10일 0.27% 하락한 218만 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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